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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아기가 행복한 단유방법, 곰돌이 단유법을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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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9-02-28 01:16 조회1,46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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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통곡 모유수유클리닉] 올바른 단유의 중요성

Q. 13개월 아기엄마입니다. 돌이 지나서 이제 단유를 하려고 합니다. 단유하는 방법을 찾다가 친구에게 곰돌이 단유법을 권유 받았습니다. 곰돌이 단유법이 정말 좋은가요? 어떻게 하는 것인지 알려 주세요.


A. 모유수유를 하는 아기와 엄마에게 단유는 커다란 상실감을 줍니다. 곰돌이 단유법이란 그 상실감을 최소화 시키고 엄마와 아기에게 자립심을 갖게 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곰돌이 단유법은 모든 시기에 가능한 것이 아니며 아기의 인지가 급성장하는 12~13개월 이후 아기에게 적용 됩니다. 야외 활동이 가능한 봄 혹은 가을이 적기입니다.
 


◇ 곰돌이 단유법

1. 한 달 전부터 아기에게 단유에 대해 이야기 해주고 ‘일주일 전부터는’ 달력에 단유날을 표시해 놓고 앞의 날짜부터 하루하루 날짜를 짚으며 단유하는 날을 설명합니다.


“ㅇㅇ아, 여기 표시된 날(일요일)에 곰돌이에게 쭈쭈 주는 날이야. 이제 우리ㅇㅇ는 언니(형아)가 되서 이도 나고 맘마랑 까까도 먹을 수 있잖아, 쭈쭈는 곰돌이에게 주고 빠빠이 하자"


하루에 ‘1번만’ 인식 시켜 줍니다. 여러번 이야기할 경우 오히려 스트레스를 받아서 역효과가 납니다. 단유하는 당일까지도 평소와 다름없이 아기에게 젖을 줍니다. 이 말을 하기 시작한 후 부터는 아기가 젖을 더 자주 찾거나 집착한다던지 하는 행동을 할 수 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 또한 아기도 젖과 이별 해야함을 인식하고 있기 때문에 나타나는 행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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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단유 당일 아침에 아기에게 충분히 젖을 먹입니다. 그 다음에 달력의 지정된 날짜(곰돌이 스티커)를 가리키며 “지금 먹는 쭈쭈가 마지막이야, 이제 곰돌이에게 쭈쭈주자, 쭈쭈 빠빠이 하자” 라고 말해주고 “엄마 쭈쭈 주셔서 감사해요” 하고 꾸뻑 인사도 시킵니다. 

3. 마지막 수유 후 아기 몰래 '유방에다 직접 곰돌이를 그려서' 유두유륜을 모두 가립니다. 아기가 옷을 들치며 젖을 찾을 때마다 곰돌이가 그려진 유방을 보여주며 곰돌이가 엄마젖을 가져갔다고 말씀해 주시고 확인 시켜 줍니다. 칭찬은 필수입니다. 


◇ 곰돌이 단유법 실제사례 : 15개월 여자아이


▶첫날 반응
곰돌이를 쳐다보고 울었다. 마치 곰돌이가 가져간 것을 아는 것처럼 계속 쳐다보며 울먹거리다가 뒤돌아가서 달력을 가리켰다. 그래서 바로 칭찬해줬음. 우리 ㅇㅇ가 많이 컸구나 이제 정말 언니가 되는구나 쭈쭈는 곰돌이한테 준거지 등등. 울면서도 먹는다고 달려들진 않아서 엄마와 약속을 잘 지키는구나 등의 말로 계속 칭찬을 해주니 끄떡이면서 참고 먹으려고 하지 않았다. 실망한 기색이 역력함.


▶둘쨋날

울지는 않고 보여 달라고만 해서 곰돌이를 보여준 후 다시 옷을 내렸다.
칭찬해주니 뿌듯해 하는 표정을 지었다. (폭풍칭찬)

▶셋째날

더 이상 찾지 않았음. (폭풍칭찬)

빠른 경우는 보통 빠르면 3~4일 늦으면 5~6일이면 더 이상 젖을 찾지 않아서 엄마의 섭섭함이 오히려 크다고 느끼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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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곰돌이 단유법의 장점

1. 엄마와 아기가 모유수유를 중단하기 위한 마음의 준비를 할 수 있다.

2. 의사결정을 아기와 함께한다.

3. 아기를 하나의 인격체로 대한다.

4. 아기가 엄마와의 약속을 스스로 지키는 최초의 경험이다.

5. 아기가 다른 누군가에게 자신의 것을 양보하는 첫 경험이다.

6. 엄마와 아기의 신뢰감이 커진다.

7. 엄마와 아기가 모유수유에 대해 좋은 기억을 가질 수 있다.

8. 행복한 단유를 경험한다. 


간혹 아기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단유를 결심하고 유방에 식초를 바른다던지, 포비돈(흔히 빨간약이라는 소독제)을 발라서 아기에게 혐오감을 줌으로써 아기가 젖을 거부하게 하는 방법을 선택하십니다. 가장 안 좋은 방법은 친정이나 다른 곳에 맡기고 아기가 단념 할 때까지 엄마가 나타나지 않는 것입니다.

◇ 잘못된 단유 실제사례 : 17개월 남자아이

엄마 쭈쭈가 아파서 ‘이제 못먹어~’ 라고 하고 모유수유를 중단함. 울면서 젖을 먹고 싶어는 했으나 엄마 쭈주가 아프다고 하면 바로 단념하고 더 이상 찾지는 않았음. 그러나 그 뒤로도 한 달 이상 엄마 쭈쭈를 가르키며 ‘쭈쭈 아야’ 소리를 많이 했음. 엄마의 표현으로는 엄마의 쭈쭈가 낫기를 기다리는 눈치였다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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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유관리의 중요성

곰돌이 단유법이 아닌 다른 방법을 사용하더라도 단유는 가능하지만 아기에게 극심한 스트레스를 줄 수 있습니다. 안타까운 것은 엄마와 아기의 가장 소중한 경험을 추억하기 싫은 나쁜 기억으로 마무리하는 것입니다.
 
성공적인 모유수유란 행복한 단유까지를 포함합니다. 단유는, 아기가 엄마로부터 자립하는 첫 단계로 아기와 엄마의 약속으로 시작하여 아기 스스로의 힘으로 젖을 떼는 ‘과정’입니다. 때문에 단유는 아기의 인생에서 가장 ‘큰 사건’이며 이런 경험은 일생을 통하여 독립적인 한 사람으로 클 수 있는 첫 발걸음이기 때문에 아기에게는 매우 중요한 의식이자 ‘스스로 하는 최고의 과업’입니다.
가장 소중한 것을 그만 두는 것이기 때문에 돌이 지난 아기라면 더 더욱 스트레스를 주지 않고 단유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엄마에게도 단유는 단순한 젖 말리기가 아니라 단유 후 찾아오는 ‘후회나 상실감을 극복’하고 호르몬 변화로 생기는 두통, 젖몸살 등 ‘유방과 신체의 불편감을 완화’하며, 여러 가지‘단유 휴유증을 관리’하고 추후에 올 수 있는 ‘유방트러블을 예방’하는 모유수유 후 산모의 건강을 지키기 위한 아주 중요한 과정입니다. 

복직이나 개인사정으로 단유를 꼭 해야 한다면 올바른 단유관리를 통해 엄마의 건강한 가슴을 지키고, 한 번에 딱 끊기보다는 엄마와 아기 모두 마음의 준비를 할 수 있도록 계획적으로 서서히 진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모유수유처럼 단유도 엄마 혼자 하는 것이 아닌 엄마와 아기가 함께 하는 것입니다. 

*칼럼니스트 박현정은 일신 기독병원 소아과, 본메디여성병원, 좋은문화병원에서 오랜 기간 근무한 간호사로, 현재 아이통곡 모유육아상담실 김해점 원장이다. 통곡식 유방관리전문가, 국제 모유수유 전문가(IBCLC), 인지행동 심리상담사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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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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