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 후 자연피임의 조건 수유 중 무월경요법의 기준, 모유수유를 하면 자연피임이 되나요?

A. 먼저 질문자께 여쭤보겠습니다.

1. 아기가 6개월 이상이 되었나요?

2. 아기에게 규칙적으로 보충식이를 하셨나요?

3. 낮에 4시간 이상 모유수유를 하지 않은 적이 있나요?

4. 밤에 6시간 이상 모유수유를 하지 않은 적이 있나요?

5. 월경이 다시 돌아왔나요?(출산 56일째이후 질 출혈이 없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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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에 대한 대답이 하나라도 'Yes'라면 모유수유중이라고 해도 임신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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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가지 질문에 모두 'No' 라고 대답하실 수 있다면 ‘수유 중 무월경요법의 기준’에 충족하기 때문에 자연피임이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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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9년 조지타운 대학의 생식건강연구소에서 전개한 수유 중 무월경 요법 (lactational amenorrhea method: LAM)에 따르면 완전 모유수유는 출산 후 여성의 가임능력 회복되는 것을 늦춰 98% 이상의 여성들은 6개월간 임신 예방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이는 여성 개개인이 피임을 위해 어떻게 수유 중 무월경을 이용하는지에 대한 과학자들의 수유 중 불임에 관한 복합된 의견인 ‘벨라지오 합의’에 근거하고 있으며 임신을 예방하는 일시적인 가족 계획방법으로서 LAM의 효과는 세계적으로 많은 연구에서 입증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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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만 후 다른 피임요법을 사용하지 않고 ‘자연피임’을 원하신다면 전적으로 모유만 먹이는 ‘완전 모유수유’를 하시면 됩니다. 수유간격을 낮에는 4시간, 밤에는 6시간을 넘기지 않도록 하고 모유 외 다른 보충식이를 아기에게 주지 않는 완전 모유수유(완모)를 하며 월경이 다시 돌아오지 않은 경우, 출산 후 6개월 동안 여성 자신이 직접 가임능력을 통제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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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모유를 먹이는 동안의 첫 월경은 대부분의 경우 배란이 먼저 일어나지 않는 무배란성이며, 첫 월경 중 배란이 있더라도, 수유호르몬으로 인해 난자와 난포가 부족하고 황체기가 부족해서 임신을 유지하기에는 호르몬 수치가 너무 낮습니다. 때문에 완모중이라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수유 호르몬은 배란을 억제할 뿐 아니라 월경이 돌아온 이후 첫 번째 혹은 그 이상의 주기 동안 임신을 유지할 수 있는 능력을 감소시키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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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완모를 하는 경우라도 월경이 돌아왔거나 이틀 이상 가벼운 출혈이나 아주 소량이라도 출혈이 있는 엄마라면 임신의 가능성을 100% 배재할 수는 없기 때문에 신체적 징후를 잘 살피셔야 합니다. 이따금씩 월경이 회복된 후에 모유를 먹이는 시간이 늘어나거나 짜낸 젖의 양이 갑자기 늘어난 경우, 월경이 다시 억제되거나 월경 사이의 간격이 길어진 것으로 보고되고 있으나 이런 경우라도 임신할 수 있는 가능성은 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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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유수유로 인한 피임효과는 계획되지 않은 임신을 예방할 수 있고 임신과 출산으로부터 몸이 회복될 수 있는 시간을 벌어주며 약물이나 제품을 사용하지 않으므로 엄마와 아기에게 안전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출산 후 피임방법을 선택 할 때 ‘수유 중 무월경 요법의 기준’을 충족시키기 힘든 여성이라면 계획에 없는 임신이 될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에 개인의 상황을 충분히 고려하여 부부에게 맞는 피임방법을 선택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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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니스트 조문희는 아이통곡 모유수유클리닉 광주 수완점 원장이다. 모아산부인과 분만실 간호과장, 빛고을 여성병원 산후조리원 원장, 기독간호대학 여성건강관리센터 임상지도 및 자문위원으로 일했다. 국제모유수유전문가(IBCLC)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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