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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에게 꼭 주고싶은 엄마의 선물 - 동욱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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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이통곡 작성일19-03-03 17:49 조회86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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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에게 꼭 주고싶은 엄마의 선물......<체험수기>   

 

안녕하세요? 

 저는 23개월 남자아이를 둔 초보엄마입니다. 엄마가 된지 23개월되었지만 항상 초보같습니다.

 모유수유를 하고 싶은 예비맘과 모유수유로 고생하는 출산맘들에게 저와 같은 고생은 다시는 안했으면 하는, 쉽게 모유수유를 했으면 하는 바램으로 글을 써봅니다. 23개월전으로 다시 돌아가 생각을 해보니 참 바보같다는 생각도 하게 되고 힘들었지만,  그 힘든 모유수유를 해내어서 정말 뿌듯합니다.


 2010년 9월30일, 3.08kg의 건강한 남자아이를 자연분만으로 출산을 했습니다. 남들은 작게 나았다고 하는데 37주에 아이를 낳았으니. 작은 아이는 아닌 것 같습니다.

나름 태교도 열심히 했고, 출산대비책들도 몇 권 보았습니다. 모유수유가 좋다는 것은 출산책들 마다 다 나와있는건 다 아실테지요. 책에서 좋다 좋다 하니까 좋은건가부다, 또 저희 친정엄마도 저를 모유로 키우셨기에 당연히 나도 모유수유 해야하나부다 라고 자연스럽게 받아들였고 모유수유에 관련된 내용들은 빠짐없이 읽고 또 읽었습니다. 수유자세나 유방마사지방법 등등... 


 그래도 저는 이미 출산 전 예비맘들 대상으로 하는 강좌들을 많이 들었던 터라 나름 “준비된 엄마”라 생각을 했고 주위에 먼저 아이를 낳아 길러본 친구들은 저에게 “너 모유먹일꺼니? 모유수유가 좋긴 한데, 엄마가 얼마나 힘든데, 생각보다 쉽지 않더라. 해봐라. 모유먹이면 좋지. 좋은 건 다 아는 사실인데 길어야 6개월이더라. 젖이 그냥 말라서 어쩔 수 없이 분유먹였잖아. 모유수유 공부 많이 해놔라”라는 말을 해줍니다. 친구들이 이 정도로 걱정을 해주는데 ‘정말 힘든거구나. 나도 과연 할 수 있을까? 나는 할 수 있겠지.’ 라는 생각은 했지만, 아직까지는 출산 전이라 그런지 그 심각성(?)은 가슴에 와닿지는 않았습니다. 임신 38주쯤에 병원에서 모유수유강의를 한다기에 신청을 해놨는데 그 수업을 이틀 앞두고 37주에 출산을 해서 조금 아쉽다 생각을 했습니다. 


 출산 후, 병원에서 2박3일 동안 모유수유 타임에 젖을 물려보려고 노력했으나,  책으로 봤던 모유수유자세? 생각이 나지도 않고 잘 되지도 않고, 아기는 입을 벌리긴 하지만, 물지도 못하고, 물지 못하니 빨지도 못하고.... 무엇이 어떻게 잘못된 것일까... 왜 나는 제대로 못먹이는것일까...신생아를 안고 있는 생초보맘... 답답하기만 했습니다. 제가 걱정을 하니 신생아실 간호사선생님은 계속 조금씩 물려보면 되니까 자꾸 해보라고 용기를 주시고는, 아기가 하나도 못 먹었으니 분유를 조금 먹이겠다고 하길래 그러라고 했습니다. 그때도 그게 잘못된 것인지도 몰랐습니다.

 

 퇴원 후, 모든 산모들은 조리원으로 가나봅니다. 저는 가족들이 상의한 끝에 집이 조리원보다 깨끗하겠지 라는 의견이 모아졌고, 친정어머니도 큰딸의 산후조리를 돕고 싶어하셔서 저는 집으로 신생아를 데리고 집으로 왔습니다.

 이제 앞으로 닥칠 상황은 생각도 못한 채, 이 귀여운 아가가 있어 행복하다는 생각하나로 기뻤습니다. 그런데 배가 고파 우는 아가에게 젖을 물렸는데 물지도 않고, 제 유방은 불지도 않고, ‘아~ 친구들 말이 맞구나. 괜히 힘들단 말이 나오는게 아니군’, 옆에서 친정엄마는 ‘아니 왜 젖이 안 나오니~ 다 나오던데’ 이러기만 하시고, 나오지도 않는 젖을 계속 물려서 아기는 자지러지게 울기만 하고 괴롭더라구요.


제가 걱정된 친구들은 전화해주면서 일단 애가 우니까 분유를 먹여보고 젖이 불으면 ‘초유’를 먹이랍니다. 유축기도 친구에게 빌렸죠. 이렇게 아무것도 모르고 닥치면 하겠지 라는 생각만 했으니 지금 생각하면 얼마나 바보같은 짓인지, 책을 백날 봐야 아무소용없구나, 조리원을 갈걸 그랬나 싶고, 하루하루가 답답했어요.


 출산 5일후, 자고 일어나니 유방이 부풀어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저도 이제 젖을 물릴 수 있나했는데, 당연히 못 물겠죠. 이미 젖병의 젖꼭지가 뭔지 알게된 아이가 젖을 물수 있을까요? 그래서 유축기로 짜서 젖병에 담아 먹였습니다. 이게 그 ‘초유’인가? 저도 이제 모유수유 할 수 있나봐요. 갑자기 신이 났습니다. 

 

 문제는 이제부터에요... 오후가 되더니 열이 오르고 점점 가슴은 커져서 돌덩이가 되면서, 시간이 갈수록 볼링공이 되어가는데, 이게 ‘젖몸살’이구나 싶더라구요... 눕지도 못하고 앉지도 못하겠고, 가슴도 아프고 거기에 어깨까지 결리고 진짜 애하나 낳는 것이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신랑은 인터넷을 뒤져서 젖몸살 푸는 방법을 찾고, 저는 친구들에게 전화를 해서 물어봤더니, 유방마사지를 해줘야한다고 합니다. 유방관리 하는곳을 다 전화를 해봐도 예약은 다 차서 당일예약은 어렵다고, 내일이라도 예약하겠느냐고 하는데, 밤에 이러고 있어야 할 생각을 하니 너무 무서워서 앞이 캄캄해졌습니다. 결국 젖몸살을 풀어달라고 사정사정을 해서, 저희 집에서 1시간거리에 있는 오케타니 유방관리하는 곳에 가게 되었습니다. 퇴근시간 후인데도 찾아온 저를 받아주셨고. 일단 급한 불은 끄고 왔습니다. 너무 감사했죠.

그런데 제 유방은 치밀유방이라 젖먹이기도 힘들고 평편유두라 좀 고생 좀 하겠다고 합니다. 유방관리에 돈 좀 들어갈 것 같다고 하시고는 거리가 넘 멀으니 집 근처에서 유방관리를 받으라고 권해주시고는 집으로 왔습니다.

 

 제가 출산했던 병원에 전화했더니 유방관리실이 있었고, 거기는 기계로 하는 곳이었어요. 이건 또 뭔지... 하루하루가 너무 힘들었습니다. 일단 이거라도 해보자싶어서 3번 정도 받았고, 거기에서도 유두를 보니 아기가 빨기가 쉽진 않겠다고 하면서 유두보호기를 권해주십니다. 그건 또 뭐지? 그것을 하고 먹이면 아기에게 모유수유 하는 것은 가능할 것 같다고 합니다. 그래서 샀습니다. 그리고 물렸죠...정말로 여태까지 젖을 물지도 못하는 아가가 이 신기한 물건 하나로 모유를 먹는 모습을 보니 나도 이제 해냈다는 생각에 뛸 듯이 기뻤습니다. 아기 낳고 처음 느끼는 감정이었으니까요.

 유두보호기를 사용해서 먹이고 나서 모자라는양은 분유로 보충을했습니다. 

너무 바빴어요. 안 그래도 잠도 모자른데다 1시간 반이나 2시간마다 깨서 유두보호기 차고, 분유 옆에 타놓고, 수유하고, 유두보호기와 젖병세척과 살균.... 이런 것을 매일 반복하는 이 생활이 너무 힘들고 언제까지 유두보호기를 차야하나 싶고 답답한 맘에 매일매일 신랑을 붙잡고 울었습니다. 정말이지 그냥 분유먹일까 라는 생각을 백만번은 한것 같지만 물을 끓여 식히고 젖병 닦는 일도 저에겐 보통 일은 아니었습니다. 젖병과 유두보호기를 세척, 살균하는데 쓰는 젖병세정제가 순하진 않았나봐요. 주부습진도 걸리고 피부가 하얗게 일어나더라구요. 그렇다고 장갑끼고 닦을수도없고......지금 생각해도 분유수유하는 엄마들은 대단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더더욱 ‘완모’하겠다는 생각만 가득했고, 또 하고싶었고,  그때 당시는 혼합수유를 하고 있었기에 인터넷에 올라온 아기엄마들의 수기글들이 저에게 힘이 많이 되었습니다. 혼합수유를 하다가 모유수유를 하게 된 아기엄마의 글이 눈에 띄었고,  일단 분유부터 바꿨습니다. 비싸고 좋다는 ㅅ*분유로요. 다른 사람들은 분유는 다 똑같다라고 하지만 저한테는 그냥 분유가 아닌 의미가 다른 분유였습니다. 저에게 분유는 제일 달지 않고, 맛이 없는, 최대한 모유와 비슷한 분유...그래서 엄마젖을 찾게 되는....이런 저만의 생각인 그런 분유를 먹였습니다.

 분유병도 일부러 많이 안사고 두 개로 번갈아가며 썼고, 분유를 큰 통으로 구매를 하면 계속 분유를 먹이게 될까봐 작은 통을 구매해서 먹이는 등, 지금생각해보면 제 자신에게 혹독했던 것 같습니다. 게다가 주위 친구들도 다 어렵게 모유수유하다가 분유수유를 하게 된 친구가 많기에 그래서 더 오기가 생겼나봅니다.

 ‘정말 난 할수 있어.... 나도 먹일수 있다고... 두고보라고...’ 라고 하면서 매일같이 울면서 하루하루를 보냈어요. 참 미련한 바보가 따로 없는거 같습니다.

 

 주위에 아는 동생중 하나는 자기도 젖을 물리지 못해서 유두보호기 하고 먹이다가 백일정도 되니 유두보호기 졸업하고 지금도 잘 먹이고 있다는 얘기를 듣고 희망을 가지게 되었고 힘들지만 참았습니다.

 

 이렇게 한 달이 지나서 아이 예방접종 때문에 소아과를 갔는데. 한 달 후의 아이 몸무게는 3.6kg....얼마 늘지 않았다는 소아과 의사선생님... 기분이 좋지않았습니다. 게다가  의사선생님께서는 나오지도 않은 모유에 연연해하지 말고 분유로 충분히 먹여서 몸무게를 늘려오라는 하는데 그 소리를 듣고와서 펑펑 울었습니다. 아무리 초보엄마라 잘 모르지만 전 나름대로 산후 1개월 동안 노력했고, 제가 갖은 고생하면서 어떻게 모유를 먹였는데... 아기가 작다니...

 

 그렇게 몇 일 속상해하고 50일이 되던 날, 아침에 유축기로 모유를 짜니 좌,우 합쳐서 50cc도 겨우 나오는 것을 보고 그제서야 사태의 심각성을 파악, 주위친구의 소개로 아이통곡 신소영 원장님을 알게 되었습니다.  아기와 같이 오라고 하셔서 추운데 50일된 아기를 꽁꽁싸매고 안고 갔습니다. 다른 엄마들은 50일 촬영이다 뭐다 신경을 쓰던데 저는 사진을 찍어줄 여유도 없었고, 분유를 먹어서 그런지 유당 알러지에 얼굴 전체가 빨갛게 오돌토돌 올라와서 아가얼굴을 볼 때마다 속이 상해서 사진도 제대로 찍어주지도 못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아이에게 단 한 번도 웃어준 적도 없는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하루하루가 너무 힘들었고, 이 생활이 언제까지 계속 될런지 답도 없는거 같았거든요. 지금 돌이켜보면 너무 미련한 엄마였던 것 같습니다. 거기에다가 젖도 줄다니요...이제는 틀렸구나 싶었습니다.

 

 일단 원장님을 만나서 상담이라도 해볼까 해서 찾아갔는데 저를 보자마자 무조건 할 수 있다고 하십니다. 일단 믿어보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저와 아이통곡의 인연을 여기서부터 시작이 되었고, 그날 처음 유방관리를 받고, 수유자세까지 잡아주시는데 아이는 발버둥치고 싫다고 우는데....마음이 너무 아팠습니다.

 다른 아기들 50일 사진을 보면 포동포동하기만 한데 살도 오르지 않은 우리아가. 50일 동안 못난 엄마 때문에 너무 고생을 하는 것 같아 미안하고 안쓰럽기도 하고, 제가 괜한 고집을 부렸나 그냥 분유먹일 걸 하는 생각뿐이었습니다. 50일 동안 젖병과 유두보호기에 길들여진 우리 아가가 엄마젖꼭지를 물 수 있는데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할 것 같았고, 저를 도와주시는 원장님이 옆에 계시기에 용기를 냈습니다. 그분이 무조건 할 수 있다고 하셨으니까요.  그냥 믿었습니다.

 

 유방관리 받고 집에 온 날 저녁, 배운 수유자세 연습을 할 겸, 한 달 이상 차고 먹였던 유두보호기를 빼보고 직수를 했는데.... 어머~젖만 물리면 발바둥쳤던 그 아가가 제 젖꼭지를 빨고 젖을 먹고 있는 겁니다. 출산 후에 처음 느껴보는 이 감동... 뭉클함... 아이를 붙잡고 울었습니다. 저는 지금도 그 느낌을 잊을 수 없네요. 유두보호기를 하고 물렸을 때와 180도 달랐습니다. 아~ 이런느낌이구나...50일만에 처음이었습니다.

 아이통곡 유방관리 받은 지 몇 시간 만에 한 달 이상 찼던 유두보호기를 졸업하다니요. 제 자신도 믿을 수가 없었습니다. 아기가 평편유두인 제 젖꼭지도 물 수 있고. 제가 직수를 하다니요.... 감격 또 감격입니다.

 

  50일날 저는, 신생아를 돌보는 생활로 다시 처음부터 되돌아갔습니다. 그동안 악몽의 50일이긴 했지만 한번 해보기로 했습니다. 다시처음으로 한다는게 말이 쉽지 두배로 힘들었던것 같아요.

 일단 먹는 음식부터 조절에 들어갔어요.  고기와 기름진 음식은 자제하고, 젖이 말라가는 중이어서 앞으로 갈 길이 많아보였습니다.

원장님께서는 수유스케쥴도 정해주시고, 모유수유에 너무 많이 지쳐있는 저를 보시고는 휴식이 필요하다고 생각이 하셨는지 당분간 혼합수유를 권하시고 분유양도 정해주셨습니다. 정해진 분유를 타놓고 시간표대로 직수를 하고 먹이고 그렇게 시간이 흘렀습니다. 제 젖양도 이제 곧잘 많이 늘은 모양입니다. 아기는 점점 분유양과 횟수가 줄어들었고 어떤날은 모유를 충분히 먹었는지 젖병을 혀로 밀어내기도 하고 분유를 먹지 않겠다고 고개를 돌리기도 하고 점점 모유에 익숙해져가는 아기의 모습이 보였습니다. 저에게도 이런 날이 있네요. 아가는 다른 아가들처럼 포동포동 젖살도 오르고 저의 혼합수유는 끝이 났고, 아기는 결국 분유가 아닌 모유를 선택했습니다.

 

 그렇게 저는 완모의 꿈을 이뤘고, 치밀유방이라 그런지 수유를 하는 중에도 자주뭉치기도 하고, 처음만큼 힘들진 않았지만 쉽지는 않았습니다.  그리고 제 유방상태가 좋지 않기에 유방관리 받는 비용도 부담이 되는 것도 사실이었지만, 원장님께선 비용보다도 진심으로 저를 걱정해주고 해결해주고 싶은 마음에 더 감동을 받았고 그 마음까지 제 마음에 전해짐을 느낄수 있었습니다. 남들은 비싼 분유도 사다 먹이는 엄마도 있는데 유질관리 정도는 해줘도 아깝지 않다는 생각을 하고 관리를 받았네요. ^^

 그런데 주위 친구들은 제가 유방관리를 받는다고 하면 아직도 이해를 못하거나, 신기해하는 친구들이 많습니다. 사람마다 생김이 다르듯이 유방의 상태도 다 다른건데 제 유방은 말 그대로 돈이 좀 들어가는 유방인가 봅니다.

 

 중간에 농양도 있었고, 여러 번의 유여곡절도 있었지만, 원장님만 믿고 16개월동안 모유수유를 했습니다. 만 16개월에 단유를 결정, 주위친구들은 식혜를 먹으면 젖이 마른다, 산부인과 가면 젖 끊는 약이 먹었다는 얘기를 해줍니다. 걱정해주는 것은 고맙지만, 저를 모유수유 할 수 있게 도와주신 원장님께 단유관리를 받기로  결정을 했습니다. 식혜를 먹거나 약처방을 받으면 단유관리보다 저렴하게 들지 몰라도 혹시 둘째아이의 모유수유에 지장이 있을까 걱정도 되었고, 비용이 들더라도 나를 위해서 아이통곡 단유관리를 받기로 결정했습니다. 원장님께선 단유날짜를 정해주셨고, 단유하기 전에 아이에게 해주는 말들도 알려주시고, 마지막 수유를 하고 단유관리를 받으러 간 첫날, 제 유방에 ‘삐에로 아저씨 두 분’을 그려주셨습니다.

 그 그림을 보고 웃는 아이도 있고, 발을 동동구르는 아이도 있고, 대성통곡하는 아이도 있다는데, 우리 아가는 발도 동동구르고 대성통곡도 했습니다. 울던 그 아이의 모습이 아직도 눈앞에 선하네요. 너무 충격적이었나봅니다. 잊혀지지가 않네요. 젖을 못물어서 싫다고 울던 그 아기가 지금은 젖을 먹겠다며, ‘삐에로아저씨’에게 줄 수 없다고 어쩔 줄 몰라하고 우는데 가슴이 찢어져서 다시 먹일까도 생각도 했어요. 3~4일은 고생을 했습니다. 점점 부풀어서 단단해지는 유방에 16개월전 생각도 나고, 앞으로 젖을 안 먹이면 편하겠지라는 생각도 해보고, 안먹일 생각을 하니 아쉽기도 하고 만감이 교차하더라구요. 이미 먹은 마음, 아기도 모유에 대한 좋은 기억을 갖게 해주고 마무리를 지어야겠다 싶어서 이야기를 많이 해주었습니다. 원장님께서 가르쳐주신대로요. 마지막까지 젖이 잘 마르고 있는지 꼼꼼히 체크해주셨고, 이렇게 저의 16개월의 모유수유는 끝이 났습니다.

 

 2년이 다 되어가는 지금, 생각해보면 아무런 지식도 없는 상태에서 무식하게 모유수유를 하려했던 제 자신을 보니 어찌나 바보 같은지... 아이통곡 아니었으면 저는 50일부터 차차 젖을 먹이지 못했겠죠? 그렇게 몇 일 안에 젖은 말라 있을거구요. 그렇게 생각하니 좀 무섭기도 하고, 또 제가 아이통곡과 인연이 된 것에 대해 행운아 라는 생각도 해 봅니다.

 

 다시 한번 모유수유 할 수 있게 도와주신 신소영원장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매일 매일 힘들어 하던 저를 보면서 우리 남편, “힘들면 분유먹여”라는 말 한마디도 안 해 주고 힘내라고 저를 믿어준 점에 대해 너무 고맙게 생각합니다. 아마 그때 남편이 분유를 먹이라는 말을 했었으면 넘어갔는지도 모르겠네요. 그리고 생후 50일에 다시 신생아의 생활을 한 우리 아가, 분유병보다 힘든 엄마 젖 선택해준 아가, 힘든 젖 먹느라 고생했고 대견스럽다는 말 하고 싶네요.

 둘째가 생기면 출산전관리도 꼭 받고, 준비도 잘 해서 아이통곡과 함께 모유수유를 꼭 할 생각입니다.


 

 

이젠 아이가 커서 제가 컴퓨터를 하면 같이 하자고 달려듭니다. 아이 잘때 짬짬히 쓴글이라 내용이 제대로 연결이 됐는지 모르겠네요. 체험후기 접수가 되려나요? ㅋ 늦었나요?ㅜㅜ

모유수유가 너무 힘들었는지 사진도 찍을 여유도 없었는데 잘나온사진은 아니지만, 아기 사진 몇장 올려볼께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동욱맘 
2012-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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