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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통곡 후기

엄마와 아기가 모두 행복한 모유수유 - 에스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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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이통곡 작성일19-03-03 17:49 조회96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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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전 큰아이를 낳을 때.. 수술로 세상빛을 보도록 한것이.. 엄마된 마음에 너무 미안했다.. 그리고 또 나 스스로에게도 화가 났다고 할까.. 자연분만을 30시간의 진통을 겪으며 노력은 했지만 '실패'했다는 억울함에.. 모유수유에 '성공'하도록 집착하기 시작했다..

조리원에서도 마사지 선생님은 사이즈만 큰 가슴에 젖이 없다며.. 너무 깊은 함몰 유두로 수유는 힘들거라며.. 내 속을 모르는 얘기만 해줬고.. 어딘가에 분명히 나를, 그리고 우리 아기를 도와줄 곳이 있을거라는 기도를 밤낮으로 하며.. 젖이 마르지 않도록 가슴이 애리고 손목이 저리도록 짜내기만 했다..

생후 한달만에 5키로 가까이 나가며.. 젖병으로 한번에 160~180까지 먹는 아들을 감당해내기엔.. 매일매일 유축기와의 씨름이었다..

내 젖양으로는 부족한 아들.. 항상 먹으면 허기져하고.. 먹은지 얼마 안지나서 또 울며젖을 찾고.. 나는 미처 생성이 덜된 젖으로 또 유축을 하고... 아기와 함께 우는 악순환의 연속이었다..

하늘이 도우셔서.. 소개의 소개.. 알음알음으로 찾아간 곳은 수원점 류경화원장님의 아이통곡 사무실..

왜 가슴을 이렇게 만들어왔냐며.. 왜 이제야 왔냐며.. 다그치시는 소리가 어찌나 반갑고 눈물이 나는지... 침대에 누워서 눈물을 옆으로 줄줄 흘려가며 마사지를 받았다..

정확한 시간 텀을 두고 해야한다.. 한번을 배불리 먹이는것이 중요하고, 그러면 다시 젖 찾는 시간도 길어지고.. 길어진 수유텀으로 모유도 풍족히 생성되고.. 칼같은 수유스케줄을 짜주셨다!

분유는 소젖! 모유가 가장좋은 완전식품! 좋지 않다는 음식은 절대 안먹고! 먹으라는 것만 먹고! 아기에게 가장 좋은 것으로.. 구하기 힘든것은 발품을 팔아 고속도로를 달려 구해가며.. 시키는대로!! 정말 철저하게!! 시간을 지켜가며

배고파 뒤로 넘어가도록 우는 아이를.. 업고.. 안고... 같이 울며.. 수유 타이밍을 점점 맞춰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류경화 원장님 손기술로 멋지게 뽑아내주신 나의 함몰유두!!

그리고 늘 무리한 유축으로 굽은 등에 올바른 수유자세도 알려주시고..

 

새로이 수유할 때 마다 배불리 먹고 잠드는 아기를 보면.. 또 눈물이 났다.. 감사하고 또 감사한 이시간..

 

30개월이 지나.. 나는 둘째를 출산했다..

지옥훈련과도 같던 모유수유 적응기를 한번 경험했으니.. 이번에는 혼자서도 자신이 있었다!

그러나 모든 상황이 정말 정반대.. 또 다시 절망이었다..

성별도 반대.. 출생체중은 큰아이의 절반.. 이번에는 양이 부족한것이 아니라.. 아기가 먹기에는 넘치는 양임에도.. 생후 3주까지.. 20~30밖에 먹지않는 아기..  안먹는 아기.. 설소대까지 너무 짧은 아기.. 나는 젖양이 점점 줄기 시작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조리원 퇴실하는날.. 청천벽력같은 이야기를 들었다..

심잡음이 들리니.. 큰병원에 가보라는 이야기.. 왜 이제 이야기해줬는지..

태어날때.. 탯줄에 동맥이 하나뿐이었다며.. 단일제대동맥이라.. 신장이나 방광에 기형여부가 있을지 모른다며 초음파를 권했는데.. 육안으로 볼때 작게 태어난것 외에는 괜찮아 보인다며.. 좀더 자란후에 초음파 봐도 될거라 했으면서..

지체할 시간도 없이 종합병원으로 달려가.. 응급으로 이곳저곳 초음파를 봤다..

혹시..라던 방광도 보고.. 신장도 봤다.. 그리고 또, 꼬리뼈에 구멍이 있는 뼈기형이란다.. 엉덩이 뼈도 봐야했고... 척추에도 이상이 있는지도 봐야한단다..

그리고... 심장도... 

이게 무슨소리인가.. 선천성심장병이란다.. 구멍이 있는...심장.. 방울토마토만한 심장에.. 7미리의 구멍.. 5미리.. 3미리.. 큰 구멍이 세개나 있단다... 막힐 가능성 0%.. 날짜를 잡아 수술해야 한단다.. 눈물이 후두두둑 소나기처럼 떨어진다...

나머지 결과는 다음주에 들으러 오라며...  돌려보낸다...

내가 할 수 있는게 무엇일까. 아무것도 없다.. 아니 하나 있다.. 모유수유!!

돌아오는 길... 나는 다시 류경화 원장님께 3년만에 전화를 드렸다..

이미 퇴근하셨을 시간임에도.. 당장 오라고 하신다...

마사지를 받으며 또 침대에 누워 줄줄줄 옆으로 눈물을 흘렸다...

이미 젖은 많이 말라있는 상태.. 내 젖은 감정을 많이 타는 젖이라 하셨다.. 힘들면 눈에 띄게 양이 줄어드는.. 그러나 관리 받으면.. 젖이 완전 마르지는 않을테니 걱정말라며 같이 해보자! 하셨다..

그리고 절망적인 의사의 말과는 달리.. 우리 딸을 이리저리 살펴보시고는..

설소대가 나쁘지만 엄마 유두가 크고 길어져서 (첫아이때 원장님 덕분이었지만..) 아기가 빨수 있을거고.. 심장이 안좋다고 하지만.. 가슴부위가 숨 쉴때 훅훅 들어가지도 않고 숨이 가쁘지도 않으니.. 잘 이겨내고 있는것 같다.. 꼬리뼈가 갈라진것 같으나.. 대소변을 찔끔찔끔 지리거나 질질질 흘리지 않으면.. 하반신에도 큰문제 없을것 같다고.. 긍정적인 이야기를 계속 해주시면서 그날 저녁.. 하염없이 우는 나를 다독거려주셨다..

그래.. 모유가 너에겐 정말 꼭 필요하다!! 다른 모든 아기들에게도 필요하지만.. 네게는 더욱 필요하다!!

그러나.. 집으로 돌아와서.. 나에게도 여러가지 상황이 굉장한 스트레스 였는지.. 밤낮으로 울고.. 목구멍으로 넘어가지도 않는 밥을 억지로 한두숟갈 밀어넣는 지경이니.. 유축도 점점 힘들어지고.. 결국 분유로 매번 보충하는 상황까지...

내 속에서.. 모유수유에 '실패' 했다는 미안함까지 더해져.. 다시 점점 악순환.. 젖양이 늘지를 않는다..

다시 찾은 아이통곡 사무실... 선생님께.. 눈물 흘리며.. 저.. 결국 실패했나봐요.. 분유를 먹이고 있어요... 하니..

아무렇지 않게.. 그래요? 뭐어때! 분유 보충좀 하면? 죄책감 갖을 필요 하나도 없어요! 못먹일거 먹여요? (난 큰아이 때 선생님의 상담에 의해.. 분유=못먹일거 였다..) 모유를 먹인다는 것은 모유수유 자체로도 중요하지만.. 사실 그 마음도 굉장히 중요해요! 아이와 교감하고 소통하는것! 젖이 안나와도 그냥 물리고 있어요..! 수유하는 시간만큼 수유 자세로 안아주면서.. 그때에 아기와 나누는 감정들.. 교감.. 소통.. 그것으로 아이는 포만감을 느껴요.. 그리고 분유 보충해요.. 미안해 할 필요 전혀 없고! 수유의 기본은 '엄마와 아기가 모두 행복한것' 인데.. 엄마가 그런 마음을 기본에 두고 안아주고 후에 또 보충하면 안될게 뭐 있어요!!? 

큰 아이때와는 전혀 다른 방식이었다.. 이번에는 시간을 정해두지 말고.. 원하는 때에 원하는 만큼.. 수유하고 안아주고.. 분유로 보충해도 좋다는 말씀에.. 뭔가 무지개가 뜬것만 같았다..

그 후로.. 수시로 원장님과 함께했고.. 지금 우리딸은 150일이 지나도록 아직 수술은 안했다.. 그리고 완모중이다.. 보충은 단 한번! 새벽에 잘때 짜둔 모유로^^

류경화 선생님 말씀대로 원하는만큼 안아주며.. 행복한 수유를 생각하며.. 늘 행복한 마음으로 이야기 한다.. 넌 꼭 건강해질거야! 넌 분명히 네 스스로 나을거야..!! 내가 널 더욱 건강해지도록 도와줄게!!

감사하게도 모든 초음파 결과들은.. 정상이거나.. 정상이 아니더라도 정상아이들처럼 생활 가능한 수준.. 이란다...

우리집은.. 행복한 모유수유로 엄마도 아기도 모두 건강해지고있다..

내가 아이통곡에게서 선물받은건 유방관리, 수유자세지도 그 이상의 것이다... '엄마와 아기가 모두 건강하고 행복해지는 모유수유!'

아이통곡 정말 감사합니다!!

 

에스더 
2012-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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