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점】체험수기 “완모를 위한 여정 – 아이통곡 일산점과 함께”-시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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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이통곡 작성일19-03-03 17:19 조회1,338회 댓글0건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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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출산과 모유수유 대한 관심
지난 여름, 아이를 가질 준비를 하면서 출산과 육아에 관한 공부를 하게 되었다. 관련 책을 읽어가면서 출산과 육아는 여성의 삶에서 자연스러운 과정 중 하나라는 것, 그런데 현대에 들어와서 의료의 영역에 포함되면서 과도하게 의료적 개입이 일어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건강한 산모라면 관장, 제모, 회음부 절개, 무통주사, 링거 없이도 아이를 낳을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다. 자연출산을 준비하면서 자연스럽게 모유수유에 대한 관심도 생겼다. “모유는 엄마가 아이에게 줄 수 있는 가장 첫번째 선물이자 가장 좋은 선물”이라는 말에 동의가 되었다. 그러나 구체적인 준비는 어떻게 해야하는지 막막했다.
모유수유에 대한 이론적, 실제적 준비
그런 와중에 우연히 일산 덕양구 보건소의 출산준비교육을 알게 되었다. 그 때 강사님이 아이통곡 일산점 이은영 선생님이었다. 선생님의 강의는 첫날부터 나를 사로잡았다. 일단 강의가 너무 재미있어서 빨려들어갈 정도였다. 출산 시 호흡과 진통완화법, 분만과정, 모유수유와 가슴마사지, 신생아 돌보기 등 출산과 육아에 관한 구체적인 지식을 전수해주셨다. ‘이런 걸 모르고 출산할 수도 있겠구나…’ 아찔할 정도였다. 그리고 선생님이 진행하는 보건소 모유수유교육에 참가해서 가슴모양에 대한 설명을 듣고, 간단한 마사지를 받으며 모유수유에 대한 실제적인 준비를 했다. 왼쪽은 괜찮지만, 오른쪽 유두가 짧아 모유수유시 어려움이 예상된다는 얘기를 해주셨다. 예정일 10일 전에는 남편과 함께 아이통곡 일산점에 방문해 산전 마사지를 받았다. 열 달간의 출산준비의 마지막이었다.
출산과 모유수유
예정일을 1주일 넘긴 6월 27일 밤 11시 40분에 부천 열린가족조산원에서 3.5kg 아들을 출산하였다. 아기 위치가 좋지 않아 22시간 허리로 진통하는 길고 긴 산고를 겪었으나, 다행히 나와 아이 모두 건강했다. 출산 후 이제 가장 큰 산은 넘었다 싶었는데, 모유수유가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내가 출산한 조산원은 모두 모자동실이고, 아이를 낳은 그 방에서 조리도 같이 하게 되어 있다. 아기 낳은 첫 날은 아이를 봐주셔서 잘 잤지만, 둘째 날부터는 한 시간에 한번씩 일어나 젖을 물렸다. 조산원 원장님은 모유수유를 원활하게 하는 호르몬이 밤에 많이 나온다며 밤중수유의 중요성을 얘기해주셨다. 그래도 출산 한지 하루밖에 안 된 산모가 밤에 한 시간마다 한번씩 젖을 물리는 건 쉽지 않았다. 그런데 더 힘든 건 이은영 선생님의 예언(?)대로 오른쪽 유두가 짧아서 빨릴 때마다 너무 아픈 거다. 악! 소리가 절로 났다. 이도 없는 아기가 어찌나 세게 빠는지… 누군가 내 가슴을 바늘로 콕콕 찌르는 느낌이었다. 처녀의 보드라운 가슴이 단단한 엄마가슴이 되는 게 어찌 쉬울까… 힘든 건 당연한 거고, 시간이 걸려야 하는 일이라고 굳게 맘을 먹었다. 출산 후 5일, 6일…. 결심과는 달리 오른쪽 가슴은 점점 더 아파서 젖을 물릴 때마다 나도 모르게 눈물이 줄줄 흘렀다. 그 뿐만 아니라 오른쪽 어깨도 어찌나 뭉치는지 남편이 옆에서 주물러줘야만 겨우 수유를 할 수 있었다.
유선염과 아이통곡 방문
그렇게 울면서 수유를 하다가 출산한지 8일쯤 되었을 때, 사소한 일로 남편과 다투고 펑펑 울었던 날밤, 갑자기 열이 38.5도까지 올라갔다. 보건소 출산교육 때 들은대로 타이레놀을 한 알 먹고 가슴에 차가운 수건으로 찜질을 했다. 그래도 가슴에 열은 내려가지 않고, 아무래도 안 되겠다 싶어 밤 11시에 이은영 선생님께 전화를 드렸다. 다행히 바로 예약을 잡아주셔서 다음날, 아이통곡 일산점에 방문하였다. 선생님은 갑자기 발병, 발열, 열감, 동통 발생, 붉은 색 갈퀴모양 등으로 보아 염증에 의한 유선염이라며 자료를 보여주시면서 설명해주셨다. 그리고 고인 젖을 짜내고, 약 40분간의 마사지를 해주셨는데, 역시 전문가의 손길은 달랐다. 아프지만 시원한 느낌… 또 같은 건물에 있는 소아과에 들러서 진단과 약 처방을 받도록 안내해주셨다. 그 후로 5번의 마사지를 추가로 받고, 아이스팩으로 냉찜질을 꾸준히 하였다. 그러면서 신기하게도 젖 물릴 때마다 악! 소리나던 통증과 어깨뭉침이 사라졌다. 출산 전에 보건소 출산준비교육을 통해서 미리 유선염에 대한 정보를 가지고 있었던 것, 또 문제가 생겼을 때 바로 연락드릴 수 있는 이은영 선생님을 만난 게 된 것이 얼마나 행운이었는지… 이 자리를 빌어 감사와 사랑을 전한다. 언제 만나도 유쾌한 선생님은 모유수유나 육아에 있어서 궁금한 게 있을 때마다 전화해서 물어볼 수 있는 든든한 육아파트너이기도 하다.
모유수유를 위한 노력과 효과
유선염으로 고생을 하면서 이은영 선생님의 조언대로 약 한달간 밀가루, 기름기, 고기 등을 제한하는 식생활을 했다. 짧은 기간이나마 생선채식(페스코 베지테리언)을 한 셈이다. 이러한 노력 덕분인지 유선염은 다시 재발하지 않았고, 유질이 좋고, 젖량이 많은 1석2조의 효과를 얻었다. 아이 역시 쑥쑥 자라고 있다. 모유만 먹이는데도 한달만에 2키로가 늘어 5.4kg가 되었고, 두 달이 지난 지금은 6.6kg이다. 또 하나의 놀라운 효과는 수유 다이어트다. 임신 중에 늘었던 몸무게가 원래대로 돌아오려면 최소 몇 달은 걸릴거라고 예상했는데, 출산 한달만에 임신 전 몸무게로 돌아왔다. 그리고 요즘엔 자연의 신비를 몸소 체험하고 있다. 분수처럼 나올 정도로 많았던 젖량이 아이에게 맞춰지는 것이다. 전엔 아이가 자느라 몇 시간 젖을 안 빨면 젖이 차오르고 아팠는데, 이젠 괜찮다. 내 젖이 돌고 나면 곧 아이가 배고파 하는 것도 신기하다. 아이의 시계와 나의 시계가 맞아들어가는 것이다.
아이통곡과 함께 완모를 향한 여정
출산과 모유수유는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엄마만의 특권이다. 젖 먹는 아이를 볼 때 비로소 ‘평화롭다’는 말의 의미가 뭔지 깨닫는다. 특히 새벽에 깨서 만나는 아기는 더욱 사랑스럽고, 참새처럼 쪽쪽 벌리는 입은 너무나 귀엽다. 새벽수유가 아니면 누릴 수 없는 기쁨이다. 새벽에 일어나는 것은 여전히 힘들지만, 잊지 못할 소중한 시간이기도 하다. 얼마 전 남편에게 “모유수유를 안 했다면 아이 키우는 기쁨의 반 밖에 몰랐을거야”라고 말한 적이 있다. 그 정도로 모유수유가 이제는 힘들기보다는 기쁜 일이 되었다. 어려운 순간을 넘기고 기쁨을 맛볼 수 있게 해준 아이통곡과 일산점 이은영 선생님께 감사를 전한다. 단유할 때도, 하늘이 허락한다면 둘째, 셋째 때도 꼭 함께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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