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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에서 엄마 되기 프로젝트 시작 - 소라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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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이통곡 작성일19-03-03 16:56 조회93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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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간 미술선생님을 하고 임신말기에 그만 두어 육아를 시작했다. 물감 칠을 하면서 하얀 셔츠를 입고 눈부신 햇살아래 예쁜 모습만 하려던 내 모습 결혼 한지 일 년이 지나고 계획을 하여 첫애를 가졌다. 200811203.56kg 여아 엄마가 되었다 유도분만한지 삼일 만에...

촉진제는 계속 투여되었고 담당선생님은 이튿날 와서 9시쯤에 낳을 거라 하며 퇴근하셨다. 이틀째 되는 날 밤엔 주삿바늘을 다 빼고 침대에서 데굴데굴 구르다 떨어져 바닥에 굴렀다. 10센티가 다 벌어지고도 세 시간이 지나서야 아이가 나왔다. 누구는 아이를 보며 기뻤다는데 누구는 눈물을 흘렸다는데 난 실신해서 기억이 나질 않는다. 그래서 아이의 탄생을 기뻐할 수 없었다. 눈떠 보니 하루가 지난 후 였다. 조리원으로 옮긴 후 젓이 돌았다 내 가슴은 작은데 희한하게 젓이 두시간만에 도는 체질이라 침대 씨트 두장을 깔고 수건을 깔아도 다 젖을 정도였다. 신생아는 젓을 물지 않고 잠만 자니 내 젖은 자꾸 불고 조리원에선 아가에게 자꾸 물리는 수밖에 없다고 하셨다. 조리원에선 남편 말고는 다른 보호자는 들어오지 못하게 하는데 친정엄마라도 곁에 계셨다면...마사지라도 받아 봤으면 좋겠다고 몇 번을 얘기했지만 조리원에선 금지라는 말밖엔 들을 수가 없다. 2주간 열이 났다 전혀 좋아지지가 않았다. 다른 산모들은 새벽에 잠을 자는데 난 계속 깨서 수유를 했다.

모유수유는 아무나 하는 건줄 알았다. 아주 쉽게

백일이 지나고 점점 잠을 이룰 수가 없게 되었다. ..하루 이틀...도 아니고 일주일 ..나중엔 이주일 눈이 불거지고 구역질이 나올 것 같다 해가 지면 잠을 못 잘까 걱정이 되었다. 4개월 땐 신경정신과에 가니 모유수유를 해도 되는 약을 처방해 준다고 하셨는데 하루 먹어보니 낮에도 정신이 없다 아는 정신과 의사선생님한테 전화를 걸어 물어보니 내 아이라면 약을 먹고 모유수유는 안한다고 한다. 나는 약을 끊었다. 불면증이 점점 나아지길 바라면서 하지만 내 생각 가는 다르게 불면증은 점점 심해져 갔는데 난 모유수유를 포기할 수가 없었다. 아이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 평생 건강하게 자라게 해 줄 수 있는 엄마의 선물이지 않은가....

다른 동물에겐 없는 면역력의 선물을 줄 수 있고 내가 품을 수 있고 난 불면증의 고통을 모유수유를 하면서 이겨 냈다. 모유를 먹일 땐 그나마 행복했다. 아이가 내 젖을 먹고 무럭무럭 자라는 모습이 나에게 힘을 주는 것 같았다.

4개월 때 유선염이 다시 찾아 왔다. 열이 나고 젖이 스치기만 해도 아프다 어떤 부근이 딱딱해져 있다. 하루 온종일 아이를 끌어안고 수유를 해도 낳아지질 않는다.

아이는 아이대로 젖이 잘 나오질 않아 울고 나는 몸이 안 좋은데 수유를 온종일 하려니 게다가 잠도 못자니 어떤 힘으로 버티고 있는지 초능력을 발휘하고 있는 것 같지 않은가..엄마가 알로에가 좋다고 하여 젖을 다 먹이고 알로에를 붙여 보았다 다행히 울혈이 풀렸다.

그 후로는 유선염이 걸리지 않아 얼마나 다행인지 유선염에 걸려 보지 않는 사람은 모른다. 엄마도 하늘이 노랗다는데...많은 고통 속에 산 세월이 얼마인데... 유선염에 걸려 힘들었던 순간이 생생하다는데...여자들만이 아는 고통 엄마와 딸이 되어 그 통을 공유한다. 그래서 엄마를 더 많이 이해하고 감사하고 사랑하게 되는 것이 딸이 아닐까....

신이 하늘에서 보기에 내가 너무 나만 알고 이기적이고 엄마 될 자격이 안 되어서 나에겐 준 고통이라 생각했다. 이 고통을 감내해야만 너에게 자식을 키울 수 있는 엄마의 자격을 준다고 하시는 걸까...

나날이 불면증이 깊어만 갔다. 새벽이면 짐승처럼 울부짓고 나도 모르게 아파트 옥상에 올라가 몇 시간을 서있다 오곤 했다. 죽음...

살면서 이렇게 절실히...치밀하게 계획을 세워 봤던가...

젖 먹이면서 또 하루를 버텨 본다. 그래도 내가 할 수 있는 유일한 끈 난 모유수유를 하면서 이 끈을 붙잡았다.

13개월을 모유수유를 했다. 이제 내 할일은 다 끝낸것 같다.

수유를 끊고 불면증에 걸려 강박증이 오고 우울증이 오고 너무 늦게 찾은 병원이었지만 그래서 약도 오래먹고 안 찾아 가본 병원이 없을 정도지만 24개월이 되어서야 조금씩 나아져서 이젠 보통사람이 되었다.

며칠 전에 친한 친구의 어머니가 하늘나라로 떠나셨다. 내게 용돈도 주시고 아들이 있다면 날 며느리로 삼고 싶어 하셨던 두어 달 전에 어머니가 불면증으로 병원에 입원하셔서 내 손을 잡고 얼마나 힘들었냐며 우셨다. 나도 어머니를 붙자고 울고...

불면증이 오면 우울증도 따라오는데...아마도 견디지 못하고..하늘로 가셨나 보다

우리 친정엄마도..친정아빠도 시어머니도 시아버지도 아무도 내게 아이를 나란 말을 못했다. 남편은 내가 아이를 갖자고 한다면 절대로 말리겠다고 선언하였는데

난 지금 둘째를 키우고 모유수유를 하고 있다. 신이 주신 두 번째 관문이다.

이번엔 첫 번째 보다 좀 더 쉽게 문제를 풀 수 있길..

또 나를 시험 하시려나 아이는 이제 70일째 나는 유선염에 4번째 걸렸다.

열이 나고 진통제를 먹고 좀 나아지길 기다려 보는데 아무래도 마사지를 받아러 가야될 것 같다. 마사지가 4번째라 난 생각이 많아진다. 좀 참아 볼까 아니면 빨리 가야 할까 가고 싶지만 사실은 다녀오면 형편이 어려워진다. 돈이 없는 엄마는 지갑을 열어 보고 아파도 참아야 하는 게 답답하고 힘이 든다. 이번 고비를 잘 넘기면 또 좋은 날이 오겠지...꿈만 같은 세월이 다시 찾아오겠지

하고 싶은 것도 많고 볼 것도 많은 누군가에게 육아를 전적으로 맡기기도 할 수 있는 세상이 도래 하였지만 전적으로 부모의 사랑을 받을 수 있는 세 살까지는 엄마품이 아빠품이 어떤 값비싼 경쟁 속에서도 살아남으리라 믿고 있다.

희생이 많이 필요한 모유수유를 하는 엄마들에게 주변의 격려가 그리고 찬사를 아빠의 따뜻한 배려가 너무나 필요하다 아이는 혼자 키우는 것이 아니기에...

 

모유수유를 하면서 내 아이를 더 사랑하고 내가 엄마가 되는 기쁨을 스스로 찾게 된다.

첫째 아이를 모유수유를 하고 다섯 살에 유치원에 다니는데 다른 아이보다 감기에도 안 걸리고 큰 병 없이 자라게 해 준 힘이 모유수유겠지 그런 것이 꼭 아니어도 내가 품어 기른 아이가 사랑이 많은 아이로 자라준다면 난 더 바랄 것이 없겠다.

 

사랑을 많이 받은 아이로 그 사랑을 나눌 수 있는 따뜻한 가슴으로 성장하리란 믿음으로

두 번째 아이도 모유수유가 성공하길 바란다.

소라솔이 
2012-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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