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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아가를 위한 가장 큰 선물 - 조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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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이통곡 작성일19-03-03 16:54 조회85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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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아가를 위한 가장 큰 선물
결혼을 앞두고 우리 예비부부에게 찾아 온 우리 사랑하는 우리 딸 지언이 덕분에 우리는 계획보다 일찍 부모가 되기 위한 준비를 해야 했다. 결혼이라는 큰 일을 치르면서 태교에는 소홀했다. 모유수유는 엄마라면 당연히 해야 하는 거라고 생각했다. ‘그게 뭐 그리 어려울까?’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시간이 흘러서 2012년 2월 23일 우리 지언이가 세상 구경을 했다. 세상 밖으로 나오자 마자 엄마 가슴으로 올라 온 우리 지언이가 눈도 못 뜨면서 젖에 입을 대는 모습이란 참으로 경이로웠다. 제대로 빨 수는 없지만 엄마 젖에 침을 잔뜩 묻혀 놓고는 신생아실로 검사를 받으러 같다. 2시간 후 신생아실에서 모유 수유하라는 전화에 극심한 빈혈로 호흡곤란까지 간 몸을 이끌고 우리 지언이를 만나러 갔다. 정말로 신기하게도 그렇게 힘들어서 신생아실까지 어떻게 걸어갔는지 기억도 나지 않는데 우리 아가가 젖을 물고 빠는 모습을 보자 엔도르핀이 돌면서 내가 언제 아팠는지 모를 정도로 기분이 좋아졌다. 이래서 어른들이 엄마는 자식 먹는 모습만 봐도 배가 부르다고 하셨나 보다. 팔불출 엄마 같지만 신생아실 간호사 선생님들과 산후조리원 도우미 이모님들 모두 이렇게 야물 딱지게 엄마 젖을 빠는 아기를 처음 본다 하셨다. 정말 잘 먹어주었기에 젖몸살이라는 것을 모르고 지나가는 듯 했다.
지언이가 백일이 다가오던 어느 날이었다. 젖몸살은 열이 나고 정말 몸살이 나야지만 젖몸살인 줄 알았고, 뭉친 것은 계속 먹이다 보면 없어질 줄 알았다. 딱딱하게 젖이 뭉치는 것을 느끼고 지언이를 열심히 먹였는데도 뭉침이 더 커지고 있었다. 점점 젖을 무는 지언이도 짜증이 늘었고 발버둥을 쳤다. 젖이 사출이 되지 않고 있었던 것이다. 점점 가슴은 아파오고 젖 전체가 딱딱해질 때가 되어서야 이게 젖몸살이라는 것을 알았다. 이제 어떻게 해야 하는 건지 고민을 하고 밤을 꼴딱 세고 나서야 젖몸살이 나서 고생했던 아는 언니와 젖이 안 나와서 고생했던 친구가 말해줬던 ‘아이통곡’이 생각났다. 얼른 수소문을 해서 이수역점 ‘장인혜’원장님께 전화를 드렸더니 집에서 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 주셔서 시도를 했지만 상황이 좋지는 않았다. 그래서 다시 연락을 드렸더니 잠깐 시간이 났다면서 얼른 오라고 하셔서 부리나케 달려갔다. 원장님의 손길로 나는 평안을 찾을 수 있었고, 젖이 얼마큼 가벼울 수 있는지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우리 지언이도 다시 맛있는 엄마 쭈쭈를 먹을 수 있었다. 그리고 나는 다시 아이통곡을 찾지 않을 줄 알았다.
한달 정도가 흐르고 나는 생각지도 못하게 취직을 하게 되었고, 첫 출근까지 한 달의 시간을 벌었다. 직수만 하던 지언이는 갑자기 젖병으로 먹는 연습을 해야 했고, 나는 젖을 열심히 유축해서 비축을 해야 했다. 그러자 젖은 또 말썽을 부리기 시작했다. 자꾸 뭉쳤다 풀리기를 반복하기 시작했고, 젖은 나오지 않지만 팽팽하게 당기는 느낌을 지울 수 없을 때가 많았다. 이러다가는 회사생활을 시작하면 지언이에게 모유는 먼 나라 이야기가 될 수도 있겠다 싶었다. 태교도 잘 해주지 못했고, 엄마가 같이 있으면서 직접 모유수유를 해주는 것이 가장 큰 선물이라고 생각했고, 못 해준 태교 이상으로 사랑을 줄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직접 수유는 포기해야 하는데 이런 가슴 상태로는 모유수유 자체가 힘들어 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난 포기하고 싶지 않았다. 직장생활로 떨어져서 지내야 하는 우리 지언이한테 엄마가 해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은 모유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나는 다시 장인혜 원장님을 찾았다.
원장님께 사정을 말씀 드리고 마사지를 받는 동안 상담을 받았다. 어떤 방식 유축기가 좋은지, 유축은 언제하는 것이 좋은지, 지언이한테는 언제 직수를 하는 것이 좋은지 많은 조언을 해주셨다. 그리고 제 마음을 아셨는지 엄마 마음 먹기 달려있다고 용기도 주셨다. 원장님 덕분에 다시 좋은 가슴을 만들어 출근을 했다.
회사생활을 하면서 아이를 위해서 유축을 한다는 것을 쉽지 않았다. 처음 입사한 회사는 낯설고 어색했다. 유축을 어디서 해야 할 지도 몰라서 입사 일주일 동안은 화장실에서 수동 유축기로 남몰래 해야 했다. 그리고 회사에 수유실이 있다는 것을 알고 난 후에는 회사 수유실을 이용했다. 하지만 또 다른 문제가 있었다. 유축하는 양이 생각 보다 많지 않았다. 지언이가 하루 먹는 양을 감당하지 못하고 있었다. 한 달 동안 미리 저장해 놓은 모유가 점점 줄어들고 있었다. 회사에 있는 동안 두 번 유축을 하는 것도 쉽지 않았는데 양이 점점 줄면서 나는 세 번씩 유축을 해야 했다. 그래도 지언이가 먹는 양을 감당 할 수 없었고 젖도 상태가 점점 나빠지고 있었다. 그래서 출근 한달 만에 다시 원장님을 찾아갔다.
나는 젖의 상태가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심했다. 한쪽은 젖이 많아서 문제를 일으키고 다른 쪽은 젖이 말라가고 있었다. 원장님께서 가슴 마사지를 통해서 좋은 상태로 만들어 주시면서 젖이 말라가는 쪽은 다시 늘리는 수는 없지만 양을 지금처럼 유지한다면 아기가 이유식 때문에 적게 먹으면 결국 양이 느는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하셨다. 그리고 계속 유지 할 수 있는 방법을 일러주셨다. 양이 너무 많은 쪽은 유축과 마사지를 통해서 사출이 잘 되도록 해야 한다고 하셨고, 방법도 정말 친절하게 일러주셨다. 그리고 후속 관리까지 해주셨다.
나는 회사를 다니면서 더 많은 이야기를 듣고 모유가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고 있다. 우리 지언이는 만 6개월이 되는 동안 모유 덕분에 아픈 적도 없고 얼마나 건강하게 잘 자라주고 있는지 모른다. 분유 먹는 아가들이 다 아픈 건 아니겠지만 잔병치레가 더 많은 거 같긴 하다. 그리고 젖을 먹는 동안 아가가 정서적 안정을 찾는 것 같다. 낮 시간에 어떻게 지냈는지 지언이를 젖을 먹이고 재우는 시간에 어느 정도 알 수 있는 것 같다. 낮 시간이 많이 불안하고 불편했다면 젖을 더 많이 더 오래 빠는 것 같고, 그렇지 않고 편안하고 즐겁게 보냈다면 배를 채우고 엄마를 확인하는 시간 외에는 젖을 찾지 않았다. 시도 때도 없이 젖을 찾는 것이 문제는 아닌지 원장님께 여쭤보기도 했지만 원장님께서 젖을 통해서 정서적 안정을 찾는 아가들이 나중에 커서도 자신감, 자존감이 높아진다고 걱정하지 말고 불안해 하거나 하면 젖을 적당이 물려주는 것을 좋다고 하셨다. 또한 아기는 엄마 젖을 통해 배고픔만을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엄마 그 자체를 확인하는 거라고 하셨다.
이제 아기를 두고 출근한지 두 달이 되어간다. 아직까지 양도 잘 유지 되고 있고, 가슴 상태도 좋다. 하지만 나는 최소한 한 달에 한 번씩은 원장님을 찾아가 지속적인 관리를 받을 예정이다. 그것이 최상의 컨디션의 젖을 먹을 권리를 가진 우리 아가와 유축기에 지쳐가는 내 가슴을 위한 최선의 선택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또한 소중한 우리 아가를 위해서 엄마인 내가 해 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을 계속해서 주고 싶은 나의 욕심 때문이기도 하다. ‘아이통곡’과 함께 한다면 돌까지 모유를 먹이고 싶다는 욕심이 워킹맘이 나에게도 이룰 수 있는 꿈이 될 거라고 믿기 때문이다.

2012-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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