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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통곡 후기

생후 17일부터 시작된 직접수유 완모 경험담 ^^ - 김선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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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이통곡 작성일19-03-03 02:39 조회85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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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게 낳은 우리 딸...
빠는 힘이 약해 신생아실에 입원해 있는 동안 유축기로 유축하고, 직접 수유 할 수 없어 생후 17일부터 직수 시도했던 제가... 완모 성공한 지 한 달이 되었답니다.
임홍 선생님과의 만남이 없었다면, 언제 끝날 지 모를 혼합수유를 지금까지 계속 할 수나 있었을런지.... 상태 좋지 않은 제 가슴을... 완모하는 멋진 가슴으로 만들어주신 선생님께 감사드리며... 완모를 원하시는 엄마들께 제 경험담이 힘이 될 수 있기를 바라며 글을 써 봅니다.

----------------------------------------------------- ^----^ 길어요~~~

2006년 11월 14일 오전 7시 55분.
2.56kg의 작은 공주님 지안이가 태어났지요. 엄마가 운동을 열심히 해서일까요? 아가가 작아서일까요? 분만실에서 한번 힘주고 씩씩하게 울음을 터뜨리며 나왔답니다.
그러나 작게 낳아 크게 키우라는 말... 그리 좋은 말은 아니네요.

<직수금지 - 유축+분유>
아기가 작아 쉽게는 낳았는데... 아가가 작아서 빠는 힘이 약한 것 같다며 태어난 날부터 약을 분유와 함께 먹고 아직 젖은 돌지도 않고... 그냥 물려 보기만 할 뿐 제대로 빨려보지도 못했지요. 태어난 지 5일 되던 날. 아기가 작아 해독하기 어려울지 몰라 시작된 황달 광선치료는 3일만에 바로 수치가 떨어졌지만 여전히 빠는 힘이 약해서 영양보충을 위해 수액치료를 병행하게 되었습니다. 엄마 젖 한번 제대로 빨아보지 못한 아가는 검사 때문에 유축 해 온 모유를 먹을 수도 없었고, 저는 조리원에서 하루 6~8번씩 유축을 했습니다. 3,6,9,12시.. 혼자 있는 조리원에서 할 일도 없고... 방에서 유축하고 울다가 자다가 또 유축하고... 처음엔 5cc, 10cc... 그렇게 100cc까지 나오더군요. 태어난 지 1주일 경... 가장 젖 양이 늘어날 수 있는 이 때... 유축만 할 수밖에 없으니... 앞으로 모유량이 얼마나 적을지는... 상상하기도 싫었습니다. 더군다나 빨다가 아가 힘들어서 살 빠질까봐 직접수유는 안된다니... 단, 이때는... 유축을 열심히 해서 아가에게 맛있는 모유를 충분히 느끼게 해 주고 직수를 하면... 모유를 먹기 위해서라도 젖을 빨지 않겠냐는... 그런 생각이었지요.

<직수 시도 - 혼합수유>
태어난 지 17일. 조리원 퇴원한 다음 날.
처음으로 제대로 젖을 물렸습니다.
아가는 울고 울고 또 울고... 얼굴이 온통 빨개지도록 울었습니다.
그 동안... 유축한 엄마 젖을 먹었으니 젖 맛은 알지만... 잘 나오던 젖이 왜이렇게 안나오는지 신경질이 낫겠지요. 저도 온 몸에 땀이 나고... 그래도 물렸지요. 더 울면 분유주고... 그렇게 혼합수유를 시작했어요.
생후 17일 - 직수 6회 + 유축 110cc + 분유 240cc
생후 18일 - 직수 4회 + 유축 150cc + 분유 395cc
생후 19일 - 직수 1회 + 유축 220cc + 분유 315cc
생후 20일 - 직수 4회 + 유축 130cc + 분유 400cc
직수 횟수는 점점 줄어들고 분유먹는 양은 늘어나고... 안되겠더군요.

<직수 늘리기 - 혼합수유>
그래서 21일째 부터는 직수를 과감히 늘렸습니다. 자주 빨려야 많이 나오겠다는 생각에... 하루 10번은 기본... 14번을 물린 날도 있습니다. 부족하다 싶을때는 직수 후 분유 줬구요. 분유량은 1회 60정도 4번. 직수하는 횟수가 많으니 간격도 짧고 배고파해도 젖이 아직 돌지 않았던 때가 더 많았구요. 아직 제 젖 양은 부족했으니까요. 그래도 다행인 건 아가의 소변 횟수와 몸무게 증가가 꾸준했다는 겁니다. 그래도 꾸준히 물렸더니 한 시간만에 먹어도 분유를 추가하는 횟수가 줄어들었어요. 한 번이나 두 번 정도. 낮에는 거의 직수를 하고 밤에 자기 전에는 푹 자게 하기 위해서라도 일부러 젖 먹인 후에 분유를 줬습니다.
한방과에서 모유량을 늘릴 수 있는 한약도 이때 한 재 지어 먹었습니다.

<유방마사지 - 혼합수유>
하루 60~100cc의 분유를 끓고 싶었습니다. 생후 17일째 시작한 모유직접수유. 분유 추가 횟수가 1,2번으로 줄어드니 더 큰 욕심이 생긴거지요. 완모!!!
아직까지도 제 젖은 모자르고... 아가는 먹고싶어하고...
하지만 젖을 찾는 아이의 욕구를 맘껏 채워줄 수는 없고 방법을 찾아야만 했습니다.

12월 21일. 친구의 소개로 모유육아상담실에 갔습니다. 임신했을때부터 지나다니던 길에 있었는데 왜 제 머릿속에는 ‘젖몸살’만 기억되었었는지. 조리원 제 방 창문에서도 보였을 “통곡 모유 육아 상담실” 이 곳이요. 상담결과... 제 가슴은 몸통에 탁 달라 붙어있고, 가슴의 유관이 뭉쳐있고, 유두까지 연결이 잘 안되어있고... 한 번의 마사지로는 끝나지 않는다고 하네요. 조리원에서부터 열심히 먹었던 돼지족 곤물이... 제 경우에는 유관을 더 막히게 했다는군요. 시어머니께서 먹기 좋으라고 콩까지 갈아서 냄새도 없애 주셨지만... 제 가슴에는 오히려 좋지 않다니...
그곳에서 가르쳐 준 대로 수유자세를 바꾸고, 출산 후 한번도 거르지 않았던 미역국도 계속 먹었습니다. 물도 많이 마시고, 뭣보다 식사를 잘 하려고 노력했지요.
마사지를 3일 연속으로 받았습니다. 이틀 건너 또 한번, 5일 뒤 또 한번. 남들은 한 두 번 받는 마사지를 여러 차례 계속 갔습니다. 마사지 해주시는 임홍 선생님 얼굴 표정을 살피며 좋아졌나? 기대도 하고... 선생님께 여러 가지 얘기를 들으면서 꼭 모유수유 성공하겠다는 다짐도 했지만, 방해세력도 있더군요. 엄마는 언제까지 가야 하냐고, 차도가 별로 없는 것 아니냐고... 시어머니는 모유가 적으니 분유랑 같이 먹이라고... 남편은 의사도 아닌데 믿을 수 있겠냐고... 할 수없이 마사지 받는 곳으로 같이 갔습니다. 가보면 모유수유하고 싶어 하는 엄마들이 얼마나 많은 지 알 수 있지 않겠어요?
또 일주일 후에 받았습니다. 가슴은 점점 말랑말랑해지고 분유 추가는 없거나 한번으로 줄었습니다. 자기 전에 한번... 이 정도만 해도 성공적이지만... 그래도 완모까지 하고 싶었고, 임홍 선생님... 믿을 구석이 있으니 마음이 편했습니다.

<완모>
이주일 후에 또 받았습니다. 벌써 일곱 번 째.
아가는 여전히 하루 10번 정도 젖을 뭅니다.
한 시간~한 시간 반 간격이네요. 젖을 먹고는 잠이 들기 때문에... 60일이 된 아가가 낮에도 잠을 자네요... 젖 양이 부족하다는 생각에 젖 먹일 궁리만 했으니까요.
임홍 선생님과 상의 후 의도적으로 간격을 벌리기로 했습니다. 울면 얼러주고 10분 더 놀아주고... 2주동안 2시간 간격이 되었습니다. 물론 밤에는 한번정도 일어나서 젖을 먹고요.

이주일 후에 또 마사지를 갔습니다. 하지만... 더 이상의 분유 추가는 없습니다.
성공했습니다. 완모!!!
열심히 빨렸고 밥을 잘 먹었고 여러 가지 수유 자세로 여러 유관을 자극했습니다.
한 시간마다 달라고 해도 싫어하지 않고 줬습니다. 안나와도 줬습니다.
유관 하나가 막혀서 젖을 무는 순간 등까지 아파도 악 소리가 나도 줬습니다.
처음부터 눈에 띄는 효과가 보이지 않았어도 선생님을 믿고 마사지를 잘 받았습니다.

이제 91일. 완모한 지 4주...
수유는 2시간 반 ~ 3시간 간격입니다.
밤에는 5시간 이상 푹 잡니다.

아직도 엄마가 안아주는 것을 제일 좋아하고,
잠들었다고 눕히면 등에 센서가 달렸는지 금방 깨고,
슬링과 아기띠로 안아주면 스르르 잠을 잘 잡니다.
밤에는 젖 물려줘야 푹 잠들지요(이것도 떼어야 하는데요...).
그래도, 엄마랑 같이 낮에는 모빌도 잘 보고 바운서에서도 놀고, 아기체육관에서는 꺅 소리를 내며 운동합니다.

아이들은 단계적으로 순서적으로 발달합니다.
하지만... 작게 태어나 직접수유까지 금지했던 우리 아가... 생후 17일만에 직접수유 시작하고... 이렇게 완모까지... 저는 이 작은 성공이 얼마나 기쁜지 모른답니다.
저도 완모할 수 있다는 믿음을 주시고 정성껏 마사지 해주신 임홍 선생님 덕분에... 저는... 누가 물어보면... 응! 나 완모해!!! ^^ 이렇게 대답할 수 있게 되었답니다.

저는 앞으로도 계속 마사지를 받을겁니다. 한 달에 한번 마사지 받는 날이 오기를 바라고 있고, 머지않아 그럴 수 있으리라 믿고 있어요. 문제가 생기면 달려갈 곳이 있으니 마음 든든합니다.

김선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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