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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통곡 후기

맛있는 모유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 엄청 효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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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이통곡 작성일19-03-03 16:38 조회91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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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조건 자연분만 해야 하는 줄 알고 4.5kg나 되는 아기를 자연분만 해보겠다고 이틀
동안 비싼 녹용 엑기스까지 사다 먹어가며 힘주다가 결국 재왕 절개로 우리 서빈이를
출산하게 되었습니다. 정말 너무 아프고 서러워서 많이 울었던 거 같습니다. 그런데 친한 친구의 말이, 조리원에 들어가면 젖 마사지로 노란 하늘을 한 번 더 봐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며칠 지나자 친구의 말대로 가슴이 부풀어 오르면서 딱딱해지기 시작합니다. 기다렸다는 듯이 이모들이 총 출연하여 저의 가슴을 사정없이 쥐어짜기 시작했습니다. 초유가 몸에 좋으니, 좀 괴로워도 참으라고.. 이모들이 힘들어하자 엄마가 또 짜기 시작합니다. 손으로 쥐어 짜야만 하는줄 알고 결국 제가 아무것도 모르는 남편한테까지 짜달라고 하였습니다. 태어난 지 몇 일 안된 아기를 보며 아직 생기지도 않은 모성애로 고통을 달래기는 고통이 너무 컸습니다.
 
초유를 포기하고 조리원으로 옮긴 뒤, 일주일에 세번 오시는 수유전문가 선생님이 오시기를 손꼽아 기달려 겨우 몇분 젖꼭지 맛사지를 받은 뒤 들은 말은…무조건 보충해야 하는 젖이고 애기가 먹기 쉽지 않은 젖이라고 말씀하시고 떠나셨습니다. 실제로 제 젖이 보충이였고, 먹일 때 마다 먹성 좋은 아기에게 30~40cc나오는 제 젖은 정말 딸꾹질 용이였습니다.
 
조리원 퇴실 후, 집에 계신 산후도우미 분께서 워낙 젖양이 적으니 좀 참았다가 다섯 시간에 한번씩 먹이는 게 어떠냐는 말씀을 따랐다가 결국 젖이 점점 더 줄게 되었지요. 다시 수유 간격을 줄이고 분유 보충을 50cc씩 하다가 답답해서 소아과 의사선생님에게 물었더니, 왜 엄마가 먹는 양을 정하냐고.. 아기가 먹고 싶은데 덜 주면 욕구불만 생긴다고 하여 모든 수유 기준을 아기에게 맞췄습니다. 그냥 울면 주는 식이 되어버렸죠.. 그러면서도 답답한 심정에 인터넷으로 수유 정보를 찾아보면 다들 하는 말이 달라 내가 맞게 하는걸까라는 의구심에 답답해 하던 어느 날, 같은 조리원 산모가 아이통곡을 소개해주어 밑져야 본전이란 생각에 아이통곡의 문을 처음 두드렸습니다.
 
원장님께서 첫 질문으로 하루에 몇 번 몇 시간 주기로 얼마나 먹이느냐라는 기본적인 질문에 대답하기가 어려웠습니다. 그냥 울면 먹여보고, 안 먹으면 담에 주고…그러는데요..
제 젖을 보시자마자, “애기가 이걸 빨았어요? 엄청 효녀네요. 엄마가 보기엔 엄마 젖이 예쁘죠? 이런 젖은 빨기가 힘들어요..”이 말을 듣고 첨에 좀 기분이 상했습니다만, 거의 한 시간 반을 받고 나서 제 젖을 직접 만져보게 하셨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부드럽고 몽실 몽실한 젖꼭지가 만져졌습니다. 몽우리도 하나도 안 만져지고 물풍선 같은 젖 상태였습니다. 제가 만져도 기분이 좋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서빈이가 너무 좋아하며 빠는 걸 보고, 여태까지 애기 탓만 했던 제가 참 미웠습니다.
 
삼일 후 마사지를 예약하고, 이번엔 수유 시간과 수유 양을 정확하게 메모하여 원장님께 보여드렸습니다. 실제로 세시간에 한번씩 수유가 아닌, 한 두시간에 조금씩 계속 먹이고 있었고, 그래서 서빈이는 배가 많이 고프지 않은 상태로 젖을 살살 빨아서 젖 상태는 계속 안 좋아지고 있었던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다음엔 실제 서빈이를 데려와서 몸무게와 먹는 모유양을 정확히 미세저울로 측정하여, 세시간에 한번씩 오분씩 양쪽 모유 수유 후 분유 보충의 양을 정하였습니다.
생각보다 제 젖은 딸꾹질용이 아니였고, 분유보다 제 모유의 양이 훨씬 많았습니다.
 
사실 저희 엄마는 안 그래도 작은 저의 가슴을 큰 서빈이가 답답해하며 빠는 걸 보면 “남자나 어린거나 큰가슴을 좋아해”…“야..그냥 끊어 끊어.. 애 성질 버리겠다”라는 말을 일상처럼 하셨습니다. 그래서 제 젖은 젖 빠는 연습용으로 생각했는데, 양이 꽤 되는걸 알고 나니 모유관리를 더 잘해야겠구나라는 책임감이 생기기 시작하였습니다.
 
한번은 원장님에게 완모하는 엄마들이 너무 부럽다고 하였더니, 원장님께서 완모하는 엄마들은 그 엄마의 의지보다는 그 젖이 더 대단한 거라고. 세상 엄마들의 완모하고자하는 의지는 거의 비슷하다고 설명해주셨습니다. 그런 좋은 젖을 위해 정기적으로 젖 마사지를 받아줘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저는 모유의 양이 부족하여 분유를 꼭 보충해야 하였습니다. 제일 좋은 분유를 밤낮으로 알아보고 또 알아보아 고르고 또 골라서 먹였습니다. 아기의 몸무게와 시기별로 너무 일찍 배송하면 상하지 않도록 기간에 맞춰 국제 배송해서 먹이는데, 모유는 미역국만 먹으면 최선인 양 지낸 몇 개월이 후회스러웠습니다.
 
한달이 지나면 모유양이 늘거라는 친구의 말도 소용없이 제 모유는 60cc를 넘기 힘들었습니다만, 꾸준히 마사지를 받았던 어느날 사개월째 모유양이 130cc까지 늘었습니다. 이제는 아기가 젖을 빠는게 그렇게 이쁠수가 없습니다. 젖을 먹으며 폭풍 옹알이를 합니다. 저에게 뭐라 뭐라 쉴새 없이 꿀떡꿀떡 젖을 먹으면서 말을 걸어옵니다. 엄마 이 젖 엄청 좋아요! 라고 하듯이... 이런 큰 기쁨을 알게 해주신 아이통곡에 감사의 말을 꼭 전하고 싶습니다.

엄청 효녀
2012-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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