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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유가 드디어 끝났다 - 행복이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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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이통곡 작성일19-03-03 16:27 조회82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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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유 과정을 일기로 쓴 것을 이어붙였더니 제법 기네요.
 
원래는 24개월까지 수유하는 것이 목표였는데
 
아기가 너무 젖만 밝히고 다른 음식을 먹지 않는대다가
 
밤에 너무 자주 깨는바람에
 
15개월에 끊게되었네요.
 
끝나고나니
 
이상하게 허전하고 쓸쓸한 기분입니다.
 
이제 정말 수유가 끝났다고 생각되서인지
 
아이통곡 원장님을 또 못뵈게 되어서인지...
 
 
좀 더 시간을 내서 원장님께 좋은 선물 하나 해 드리고 나오고 싶었는데
 
저의 게으름과 울 애기의 감기를 핑계로
 
넘 허접한 만쥬 한박스 밖에 못드리고 나와
 
맘에 좀 걸립니다.
 
그러나 저의 금전 상황을 생각하셔 이해해주시리라
 
스스로를 애써 위로했네요.
 
이 다음부터는  일기라서 반말임을 이해해 주시길...
 
단유 몇일 전이다. 
 
빈혈 때문에 몇일 후 젖을 끊을 계획인데 젖을 너무 자주 찾는다.
 
지난달에 설사를 시작하고 나서부터다.
 
한달 전부터 찌찌 빠이빠이 하는 날을 달력에 동그라미를 매일 쳐가며 보여줬는데
 
눈치를 챈건가?
 
한달쯤 전부터 인삼을 먹고있는데 젖이 줄어드는 느낌은 전혀 없다. 나에겐 인삼이 효과가 없나보다.
 
 
단유를 결심한 이유는
 
젖을 먹여봤자 현재 설사가 계속되어 젖의 영양분이 흡수도 안될뿐더러
 
철분을 흡수할 수 있는 음식섭취가 더 줄어들어 빈혈이 더 심해질 수 있다는 의사의 이론때문이기도 하고
 
밤에 너무 자주 깨어나 젖을 찾는통에 아기의 숙면에도 방해가 되는 것 같고
 
나도 너무 지친 생활에서 벗어나 좀 더 힘이 생겨야 아기를 더 잘 돌봐줄 수 있을 것 같기도하다.
 
 
아침 마지막 수유 때 " 이제 찌찌 빠이빠이 하는거야" 라는 말에도 밝은 표정으로 열심히 먹으면서 손을 흠들어 빠이빠이를 알아들었다는 표현을 해줄 뿐 다가올 정신적 충격에 대비하지 못하고 있는 듯 했다.
 
무표정하게 쪽쪽 빨아먹는 아기 머리를 쓰다듬으며 이제 마지막이구나 생각하니 눈물이 났다.
 
왜 내가 더 섭섭하지?
 
열심히 노느라 젖 생각을 잊게 할 계획이였는데
 
조금 놀다가 금새 젖을 찾았다.
 
"찌찌!"하며 나를 흔들었다.
 
홍삼엑기스를 왕창 바르고서 다가갔더니 깜짝 놀라며 으앙 하고 울면서 뒷걸음질을쳤다.
 
"으앙-이게 뭐야-"하며 좀 울더니 멀치감치 떨아져서빤히 쳐다보고 가까이 다가오지를 못했다.
 
상심이 컸을 아가가 안쓰럽지만 그 당시 상황을 떠올리면 너무 귀여워서 웃음이 나온다.
 
그 후엔 다시 이것저것 먹고 사람들과 노느라 정신이 없었는지 찾지 않다가
 
나랑 둘만 남게된 후 6시가 넘어가자 올 것이 오기 시작했다.
 
아가 뿐만이 아니라 나에게도 고통의 시간이 조금씩 다가왔던 것이다.
 
내 가슴은 못참을 정도는 아니였지만 울 애기는 불쌍한 표정으로 찌찌를 찾아대며 징징댔다.
 
그러다 이것저것 마구 먹이고 놀아줬더니 다행히 지속적으로 찾진 않고 시간을 잘 보내는 듯 했으나 밤이 되니 너무 힘들다.
 
아기띠를 하고 빠른 걸음으로 집안을 왔다갔다 해 달라고 요구해와서 그대로 해줬더니 겨우 잠들었고 한시간에서 두시간 간격으로 깨어나서 찌찌먹을 때 쓰던 베게와 쿠션들을 나에게 내밀며 울어댔지만 더 큰 문제는 견딜 수 없는 유방통증이였다.
 
이부프로펜을 한알 먹고 양배추와 수유패드를 얼려만든 아이스팩으로 가슴을 도배하고 누웠지만
 
한숨도 잘 수도 없도록 통증은 밀려왔고 점점 심해졌으며 강한 강도의 통증이 불규칙적인 시간간격을 갖고 간헐적으로 찾아와 나를 깜짝깜짝 놀래켰다. 이 긴긴 밤을 어떻게 보낼지 갑갑했지만 빨리 시간이 가기를 기다리는수밖에 없다.
 
인삼가루와 식혜를 열심히 먹었지만 아무 소용 없는 듯 하다.
 
 다음날,
 
오전 11시 아이통곡 방문해서 마사지를 받았다.
 
단유마사지가 어떤 것인지 궁금했는데 젖을 완전히 비워내고 막힌 부분이나 찌꺼지가 나오는 문제들을 해소시켜 준 후 다음 젖이 생성될 때 좀 더 덜 생기게 하면서 몸에 흡수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거라고 하셨다.
 
나는 젖양이 많아서 좀 오래걸릴거라고 하신다.
 
아무튼 마사지를 받고나니 날아갈 것 같다.
 
어제밤 우느라 잠을 잘 못잔 울 아가는 낮에 혼자 놀다가 잠들었다.
 
재워주지 않아도 혼자 잠든거 첨 본다. 너무 신기신기...
 
 
다음날이 되었다.
 
어제는 정말 살 것 같더니 하루밤 자고나니 또 아파온다.
 
인삼과 식혜를 계속 먹고 목이 타지만 물도 안먹고 밥도 거의 아기랑 같이 먹는둥 마는둥 먹고있지만
 
계속해서 차오르고 있다.
 
양배추와 아이스팩도 과연 효과가 있는 것인지...
 
밤에도 수시로 일어나 양배추와 아이스팩을 갈아붙였지만
 
아프다. 단유 첫날밤만큼 많이 아프지는 않지만...
 
아침일찍 전화해서 아이통곡에 예약을 하고 하루가 빨리 가기만을 기다리고있다.
 
저녁 6시 아이통곡에 방문해서 마사지를 또 받았다.
 
젖양이 정말 많다고 또 감탄하신다.
 
울 아가 정말 많이 먹었나보다.
 
몇일 후에 오게 될까요? 물었더니 이젠 3일정도 괜찮을거라고 하신다.
 
가벼워진 몸을 가지고 또 집에 갔다.
 
울 아가는 아직도 포기를 모르고 계속 졸라댄다.
 
"찌찌는 뽀로로가 다 가져가버렸어. 이제 찌찌가 맛이 없어져서 엄마가 뽀로로한테 다 줘버렸어." 하자
 
빤히 보고 있다가 장난감으로 고개를 돌린다.
 
그래도 심하게 조르지 않아 다행이다.
 
 
그 다음날이다.
 
젖이 또 차오르고 있다.
 
울 아가는 여전히 찌찌라는 말은 하지만 적극적으로 찾지는 않는걸 보니 포기한듯하다.
 
 
그 다음날, 
 
저녁 5시 예약을 하고 또 마사지를 갔다.
 
아직도 이렇게 빵빵하게 차오르냐고 놀라신다.
 
끊임없이 나오는 나의 젖양에 또 감탄하신다.
 
 
 
몇일 후
 
아이통곡에 다녀온 후 통증이 없는 상태다.
 
통증없이 이틀을 버텨본건 처음이다.
 
이제야 줄어들기 시작하는 구나 하는 생각과 함께 단유에 성공할 수 있을 것 같은 희망이 보인다.
 
어제보다 약간 차오른 느낌이 들긴해서 역시 내일이나 모레쯤엔 통증이 또 찾아올 것 같다.
 
 
단유 시작할 때는 아랫쪽과 가운데가 여러번 뭉치더니
 
그 다음엔 옆쪽, 그 다음엔 위쪽이뭉쳤었고
 
지금은 옆과 위의 사이인 사선이 아프다.
 
짜내도 뭉친 것이 계속 아팠는데 잘 때 쯤 되니 안아파졌다.
 
혹시 흡수된건가? 드디어?
 
그러다 조금 지나니  또 오른쪽이 엄청 흐르고있다.
 
밤이 되고 잘려고 누우니 오른쪽 위쪽이 땡땡하게 가득 차서 아프다.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니 가슴이 작아져있다.
 
와~ 드디어 끝이 보이는건가?
 
 
젖을 끊으니 전에는 30분 간격으로 밤에 깨던 아가가 두번 깨서 물 몇모금 마시고 잘 잔다. 낮에는 혼자 잠들기도 한다.
 
식사량도 훨씬 늘었다. 전에는 밥 두숟가락 먹고 치즈 한장 먹는게 다였는데
 
이젠 밥도 어른 공기의 반공기 정도 먹을 때가 많고
 
거의 하루종일 먹을거 챙겨주느라 바쁠 지경이다.
 
몇일 후,
 
이제 전혀 아프지는 않지만 찌꺼기를 빼줘야 한다고 들어서 전화해봤더니
 
안그래도 내 생각이 나서 오늘 전화해볼려고 하셨다고 말씀하신다.
 
많은 사람들이 오고갈텐데 어떻게 나를 기억해주셨냐고 물으니
 
나는 특이한 케이스라고 하신다.
 
젖양도 워낙 많고 문제가 잘 발생하던 가슴을 가진 사람이라 기억에 많이 남으셨나보다.
 
암튼 이번 단유 마사지는 아무 통증 없는 상태에서 갔기에 가장 편안하게 받았다.
 
남아있는 젖을 짜내는거라 20-30분이면 될것이라 하셨는데
 
나는 50분 가량이 소요되었다.
 
거의 평면이 되어버린 가슴에서도 꾀 많은 양이 나왔기때문.
 
처음엔 맑은 색 젖이 나오다가 나중엔 끈적하면서 미끌미끌한 노란색 젖이 나왔다.
 
3주 후에 또 와야겠다고 하신다.
 
나도 7번의 마사지 끝에 단유를 하는 몇 안되는 사람 중에 한 명이 되겠다.
 
 
단유가 드디어 끝났다.
 
수유 중에 계속해서 돌덩어리 처럼 왼쪽 가슴 밑에 붙어있던 부분도
 
깨끗히 없어지고 아픈 곳 하나 남지않고 깨끗하게 단유를 끝냈다.
 
 
저는 젖양이 워낙이 많고 애기가 거의 젖으로 90% 이상 식사를 하고있던터라
 
단유가 좀 오래걸렸어요.
 
다른 분들은 저처럼 오래걸리시진 않을거예요.
 
저는 좀 특이한 케이스였고
 
보통 단유 시작하고 3일 정도면 통증은 없다고들 하네요.
 
단유에 대해 겁내시지 마시고
 
아이통곡의 도움으로 단유하셔서
 
건강을 지키시길 바래요.
 
 
 
그 동안 수고하신 원장님께 감사드립니다. 

행복이맘 
2012-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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