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해요 모유수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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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통곡 후기

포기했던 둘째 모유수유 현재 완모 중이랍니다. ^^ -기니피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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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이통곡 작성일19-03-03 15:17 조회77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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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아들둘 엄마랍니다. ^^;;;

남편과 저는 아이를 가지면 자연분만과 모유수유는 꼭하자~~! 라고 약속했었답니다.

그러나, 첫째를 임신하고 출산까지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어요. 자연분만에 성공했답니다.

모유수유 생각은 쉬웠으나...이론과 실제는 다르더라구요.

넘쳐나는 젖양 때문에 돌이 지나고서도 젖몸살 자주 겪었지만 어렵게어렵게 26개월까지 완모에 성공했답니다.

한쪽 젖으로 수유를 하고 한쪽은 유축만 했어요.

양이 너무 많아서 모유은행에 기증도 많이 하고 드림도 했었죠.

그래도 남아서 모유비누까지 만들었답니다.

 

둘쨰를 임신하고 5개월쯤 가슴 한쪽 조그만 부위가 갑자기 딱딱해졌습니다.

산부인과에 문의했더니 담당쌤께서 유선염인것 같다고 하셨어요.

통증이 점점 심해져서 검색하다 까페에서 가슴맛사지를 받으면 된다고 하는 글을 보았답니다.

보통 38주는 넘어야 가능하다는 글에 통증을 참다참다 6개월에 여러곳에 알아보다 집에서 가까운 아이통곡 강서점에 전화를 했답니다. 와도 관리는 안될것 같다고 하셨지만 간곡한 저의 부탁에 와보라고 하셨어요.

한 10분 후 전화가 와서 받아보니 방금 통화했던 아이통곡 강서점 양미진 선생님이셨답니다.

전화끊고 생각해보니 안될것 같다면서 임신 중 가슴관리에 대해 자세히 설명도 해주시고 저의 고민도 들어주셨어요. 그렇게 저를 한참을 달래주시고 38주 되면 만나기로 약속했답니다.

전화를 끊고 나서 마음이 편해지고 평정을 되찾았답니다. 

 

그러나 통증은 점점 심해졌고 유방외과라는 곳이 있다는 것을 알고 병원을 찾아가니 바로 메스로 아픈 가슴 여러곳을 절개하고 고름을 짜내시더라구요. 젖몸살이 아니라 가슴 전체에 고름이 가득 차 있던 거였답니다.

초음파상으로 혹도 보여서 암이 의심되서 조직검사까지 한 후에야 저의 병명을 알았어요.

자가면역체계 이상으로 제 몸을 제가 공격하는 "만성 육아육종 유방염"이라고 하시더라구요.

출산 후에 스테로이드제 쓰면 낫는다고 걱정 말라고 하시더라구요.

산부인과에 가서 얘기했더니 사실 유방암을 걱정했지만 임신 중에는 어찌할 수 없어서 저 충격 받을까봐 숨기고 계셨더라구요. 알아서 병원 잘 찾아갔다고 다행이라고 하시더라구요. ^^;;

 

결국 만삭 때까지 유방외과를 다니면서 치료를 받았답니다.

이 병원과 연계해서 종합병원도 가보았지만, 제가 앓고 있는 병이 임산부가 생길 확률은 거의 없는데 당신이 알고 있는 한 제가 국내에서 4번째 케이스라고 신기해 하셨답니다.(저 치료받을 때마다 가끔 사진도 찍으셨어요) 임신 중 치료방법은 그당시 제가 받고 있던 고름 짜내는 방법 외에는 없다고 하셨구요. 고름 짜내도 낫는 사람들 많은데 저의 경우 점점 심해져 갔답니다.

결국 출산 후 초유만 먹이고 스테로이드제 쓰기로 결정했어요.

 

출산이 가까와지자 둘째는 초유만 먹일 생각에 마음이 많이 복잡하더라구요.

그래서 제 병에 대해 검색도 해보고, 남편과 함께 알아보다 스테로이드제가 답이 아님을 알게 되었어요.

자가면역체계 이상이라고 하면 다들 잘 모르지만, 쉽게는 아프터성 궤양, 아토피, 류마티스 관절염, 루프스 등으로 시작해서 좀 희귀한 질병으로는 제가 앓고 있는 만성 육아육종 유방염 등이 있더라구요.

재발율이 높으며 스테로이드제로 상태가 좋아지지 않으면 마지막 치료방법으로 염증 부위를 절개해야 하는데 제 경우 가슴 전체에 퍼져있기 때문에 가슴절개를 해야할 상황이더라구요.  제일 많이 하는 치료인 제가 계속 받았던 절개 후 고름 짜내는 방법으로도 더 심해졌는데 스테로이드제로 좋아지지 않으면??? 생각하기도 싫었답니다.

스테로이드제 부작용 또한 절 망설이게 만들었어요. 특히 출산 후 약해진 산모의 경우 위험할 수 있다는 글 보니...

게다가 동네맘 친구분도 저와 비슷한 증상으로 고생하다 출산 후에 모유 안 먹이고 종합병원과 산부인과를 다니면서 치료하고 있는데 1년이 지난 지금도 낫질 않았다는 말을 듣고 더 심난해지더라구요.

베페 가서 아이통곡 부스에서 상담도 하고 남편과 상의 끝에 일단 초유는 먹이자~ 로 결정지었답니다.

 

출산 후 이틀만에 4.24kg으로 건강하게 태어난 둘째 태민군이 열이 나서 결국 병원에 입원하였답니다.

이유는 잘 모르지만 피에 염증이 나왔다고 하더라구요.

제 탓인것 같아 울다가 생각나서 바로 아이통곡 강서점 양미진 선생님께 전화를 하였답니다.

주말인데도 전화 받아주셨고, 월요일 바로 예약했어요.

처음 관리받던 날 임신 6개월에 관리받겠다고 전화했던 사람이라고 인사드렸더니 기억하시더라구요.

이렇게까지 심한 줄 몰랐다시며~가슴에 젖 찌꺼기가 많이 나온다고 하셨답니다.

한시간동안 관리 받으면서 상담 끝에 첫째 때 수유하면서 가슴관리를 너무나 잘못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답니다.

그날 집에 와서도 속상해서 잠도 안오고 심난했답니다. 나름 모유수유에 대해 자신 있었는데 말이죠.

 

그렇게 관리를 시작하였고 상태가 너무 안 좋았던 저의 가슴 때문에 첫 주에는 매일 관리받았답니다. 

가슴맛사지를 약하게 하신다는데도 아팠답니다(사실 살짝만 스쳐도 아플 때였으니...). 가슴 상태가 안 좋아서 아픈 것이라며 저를 위로해 주셨답니다.

그래도 하루 두번 병원에 가서 직접 수유를 하면서 계속 관리를 받으니 한쪽 가슴으로만 수유하는데도 젖 양이 확확 늘었어요. 병원에 유축한 모유 가져가면 다른 보호자분들이 부러워하셨답니다.

이때 가슴관리 받아보라고 많이 권해드렸답니다. ^^

 

9일만에 병원에서 퇴원한 태민군을 데리고 아이통곡에 가서 수유자세도 교정받았어요.

첫째 26개월간 수유하면서도 잘 몰랐는데, 저의 수유자세가 잘못되었더라구요^^;;;

첫째도 그렇고 둘째 태민군도 잘 빠는 아이라 수유할 수 있었지 제가 잘못된 자세로 물리고 있었던 거였어요. 

수유자세를 교정하고 나니 유룬 아팠건 것이 이틀만에 통증이 없어지더라구요.

어깨랑 팔 등 제 몸도 너무 편해졌답니다.

계속 관리 받으면서 한쪽 가슴은 고름 짜내면서, 한쪽으로 수유하느라 엄청 힘들었지만 산 30여일만에 하루

한번 100ml 분유 먹이던 것도 중단할 만큼 젖 양도 알맞아졌답니다.

 

출산 40여일이 지난 후 처음으로 유방외과를 가서도 가슴상태에 대해 점검만 하고 왔어요.

병은 더 심해져서 피부까지 고름이 차 있지만, 제가 참고 수유할 수 있으면 수유해도 된다고 하시더라구요.

스테로이드제를 쓰면 수유를 중단해야 하는데 태민군이 젖병을 거부해서 수유를 중단하기가 힘들었거든요.

사실 상당한 고통이 뒤따르고 몸도 맘도 힘들었지만 수유할 때 태민군이 웃는 모습, 태교도 잘하지 못해서 미안한데 수유까지 중단할 수 없다는 생각, 토실토실 살이 쪄가는 태민군의 좋은 발육 상태 등이 저를 고통을 참고 수유하게 만들었답니다.

 

출산 60여일이 지나면서 걱정했던 대로 한쪽으로 먹이는데도 태민군이 잘 먹는 바람에 젖 양이 확 늘어서 아주 가끔 유축을 해 주어야 했어요.

유축기 사용하는 것이 가슴에 별로 좋지 않고 사출이 심해져서 아이가 먹기 힘들어질 수 있다시며 손으로 유축하는 방법을 알려주셨답니다. 참기 힘들어서 샐 정도가 되면 아주 조금 100ml정도만 손으로 짜내고 나면 시원해졌어요. 손으로 짜내니 유축기로 사용할때와 비교도 안되게 시원하고 유륜도 아프지 않고 좋았답니다.

물론 젖 양이 필요 이상으로 늘어날 걱정도 하지 않아도 되었구요.

첫째 때 24개월이 넘어서도 유축기를 들도 다니던 저로서는 새로운 경험이었답니다. 너무 무지했던 거였죠. ^^;;

 

현재 4개월이 지난 지금 태민군은 우량아로 9kg이 넘는답니다.

일단 고름으로 가득차서 E컵 수유 브래지어도 작았던 저의 아픈 한쪽 가슴이 크기가 줄어서 B컵 수유 브래지어가 맞을 정도로 크기가 돌아왔답니다. 피부 색깔도 거의 정상으로 돌아왔고 통증도 많이 없어졌어요. 고름으로 녹았던 피부들도 서서히 나아서 구멍들이 막혀가고 있고, 하루 수유패드 네 개가 흠뻑 젖을 만큼 나오던 고름들과 끈적한 두부같은 몽실몽실한 이상한 모유(?)도 양이 확 줄었답니다.

물론 아직도 가슴맛사지를 받으면 젖 찌꺼기들과 이상한 것들이 나오지만 지금 통증은 참을만 하답니다.

 

아이통곡 맛사지도 가슴 상태에 따라 일주일에 한번, 일주일에 두번 이렇게 횟수를 늘렸다 줄였다 하면서 적절히 관리해 주셨답니다.

지난주에는 고름도 많이 안 나오고 젖 양도 알맞아졌고, 가슴 상태도 너무나 좋아졌기 때문에 일주일에 한번으로 간격 늘리자는 기분 좋은 말을 들었답니다. 사실 간격을 더 늘려도 된다고 하셨는데 제가 불안해서요...^^;;

 

지난주 목이 살짝 부어서 그런지 잘 안 먹던 태민군 때문에 갑자기 젖몸살이 와서 밤에 열이 39.5도까지 올라가고 아팠지만, 아이통곡에서 맛사지 받으니 조금만 아프고 응어리가 풀리면서 가슴 상태가 정상으로 돌아와서 지금 일주일이 지나가고 있는데도 멀쩡히 수유 중이랍니다. 첫째 때는 젖몸살이 오고나면 가슴이 응어리가 한참동안 남아있고 계속 아파서 참으면서 수유하곤 했었는데 너무 신기하더라구요.

젖몸살이 오면 약을 먹거나 참지 말고 관리를 받아야 하는 거였더라구요.

 

제가 아이통곡 강서점 양미진 선생님께 관리 받으면서 느낀 점은 모르면 몸이 고생한다는 점이어요.

첫째 때 나름 열심히 공부도 하고 알아보면서 열심히 수유했지만, 잘못된 정보로 인해 제 몸은 망가져 가고 있었던 거였죠. 그 결과로 둘째 임신 후 병이 찾아온 것이구요.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둘째 태민군에게 양질의 모유를 수유할 수 있는 기쁨도 상당히 크지만, 망가져 있던 제 몸도 회복되어가고 있는 것을 느끼고 있답니다.

또 가슴관리만 해주시는 것이 아니라 수유상담, 육아상담까지 해주셔서 둘째는 고민 별로 안하고 키우고 있어요. 모르는 것이 있어 답답할 때 바로바로 답을 시원스레 알려주시더라구요. 속상한 일도 자연스레 털어놓고 나면 가슴이 편해진답니다. 덕분에 산후우울증도 없었던 것 같아요.

포기하려고 했던 모유수유도 태민군이 그만 먹는다고 할 때까지 쭈욱 먹일 생각이랍니다.

 

조만간 유방외과에 가서 점검할 계획인데요.

저의 상태를 보고 놀라실 선생님 얼굴이 상상이 되어 기분이 너무 좋답니다.

지금도 병이 나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참을 수 있을 만큼의 통증이라 하루하루가 너무 즐겁답니다.

갑자기 이유없이 낫는 경우도 많다고 하는데 제가 그랬으면 하고 조그만 희망도 가져본답니다. ^^

 

내일 선생님을 만나러 가는 날입니다. 너무 즐거운 시간이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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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이웃님들께도 도움 되라고 블로그에도 같은 내용 올렸답니다. ^^

http://gipy1026.blog.me/10115565018

기니피그 
2011-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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