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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통곡 후기

안달복달 성격급한 제왕절개 맘의 눈물의 체험 후기 - 임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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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이통곡 작성일19-03-03 05:51 조회86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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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1에 첫 아가를 낳은 서연맘 입니다.
전 제왕절개를 아기를 낳았습니다.
자연분만 하다가 아픔을 참지 못해서 수술 했냐구요? 아닙니다.
자연분만 하다 아가가 힘들어 하거나 태변을 먹어 수술 했냐구요? 아닙니다.
결혼 직전인 1년전 작년 7월에 12센티와 3센티 자리 자궁근종을
제거하는 수술을 개복수술로 받았습니다.
신혼 여행 다녀와서 산전 검사로 초음파를 난생 처음 받았는데
의사 선생님이 초음파 들이 대자마자
"어...? 큰병원 가셔야 겠네요" 라고 하시며 꽤 큰 근종이 있다 하시더군요
다행히 근종은 자궁 안에 없고 바깥 쪽에 있어서
자궁내에는 큰 데미지가 없었는지 회복후 2달 있다가 바로 아기가 생겼습니다.
근데 문제는 수술한 부위가 아기 낳을때 힘주다가
터질 수 도 있어서 자연분만을 시도하지 않는것이 좋다더군요

저는 나름대로 자타공인 의지의 한국인으로
25세때 1600킬로미터 국토대장정 완주(백혈병 소아암 돕기 국토대장정-날개달기 주최)
그 이후에 호주 워킹 홀리데이 비자로 가서 4개월동안 농장에서
땡볕에서 토마토 따고 파 뽑으며 미친듯이 일해서 학비 여행비번 몸입니다.
이런 저는 분만의 고통 때문에 제왕절개를 한다는 것은
있을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그런데 제왕절개를 할수 밖에 없는 몸이라니 ㅠㅠ
다른사람이 보면 별거 아니겠지만
저에게는 받아들일 수 없는 있을 수 없는 일이었지요.

그래서
저는 결심 했습니다.
모유수유 만큼은 성공 하자.라는
굳은 의지를 품게 되었습니다.
아가에게 미안했던거죠
제왕절개로 낳는것도 미안한테 모유수유라도 해야지 싶었습니다.

근데 두려웠습니다.
애 낳기도 전에 뭐가 두렵냐구요?
바로 저의 가슴은 클리프행어.
달걀 프라이 .. 살 찌기 전엔 메츄리알 프라이 정도로
유방 수술을 심각하게 고려했던 저입니다.
과연 이런 가슴에서 모유가 나오기나 할까 라고
스스로도 의심했지요...
21세때 유방 확대 수술하고자 알아 봤지만
모유 수유시 실리콘과 유선이 따로 돈다는 소리를 듣고
완전 놀라버려서 수술 포기했었지요.
그 나이에 벌써 모유수유 생각을 했다는게 지금 생각해도 웃깁니다..
여튼간에
가슴이 작다 이겁니다.

유방 크기와 모유수유는 별개라는 말을 여러번 들어서
그래도 괜찮겠지 생각을 했습니다.
선배 언니가 완모 성공했는데 제 가슴 크기와 만만치 않은 언니였거든요
근데도 마사지 받으며 완모 성공 했는데 "효율 좋은 가슴"이라 하더군요
그땐 결혼 전이라 뭐 별로 관심도 없었지만
나중에 물어 보니 그 마사지가 통곡 마사지였습니다.

3월에 베이비 페어를 갔습니다.
아이통곡이라는 부스가 있길래 잠깐 상담을 했지요
제왕절개라는 말에 바로 상담 하시는 분 얼굴이 어두워지더군요..
그때 생각 했습니다 역시 제왕절개는 모유수유하는데
약간의 걸림돌이 된다는것을..
상담후 브로셔(팜플렛)을 받아 왔는데
아이통곡 산후조리원이었습니다.
산후조리원에 있는 기간 내에는 통곡식 마사지를
계속 해준다는 말에
한번 찾아가본후에 바로 예약 했습니다.

산후조리원 시설은 미비했지만
이미 모유수유에 집착한 저에게는 일도 아니었지요.
드디어 아가를 낳았고
많이 공부한 저는 첫날부터
누워서 젖을 빨렸습니다.
무통 주사 덕분인지 한쪽 가슴을 30분 넘게 빨더군요
아가가 만족한 표정으로 입을 떼는데
입에서 피가 쭈욱 하고 나오는 겁니다.
바로 제 찌찌에서 나온 피였지요
첫날부터 젖꼭지에 피가 난겁니다 ㅋㅋ
병원에 있은지 3일째
젖몸살이 오기 시작합니다.
가슴이 탱탱해지고 열이 나기 시작하는데 너무 두려워서
새벽 3시에 아이통곡 산후조리원에 전화를 해서 어떻게 하냐고
병원에서 시키는 대로 하면되냐고 거의 반 울면서 전화를 하였습니다.
그 새벽에 전화 받아서 침착하게 일단 병원 조취대로 하고
낮에도 심하게 아플때에는 조리원으로 오라고 하더군요
병원에서는 일단 3시간에 한번씩 20분간 냉찜질을 하라는 처방이 내려집니다.
알람 맞춰가면서 미친듯이 냉찜질을 했습니다.

아실껍니다
산후조리 기간에는 차가운 물에 손도 대면 안된다는 사실을
젖몸살이 두려워 알람까지 맞춰가며 손 시려워 가며
미친듯이 마사지 했습니다.
다행이 아침까지 그상태에서 더 심해지진 않더군요
병원 간호실장님이
젖몸살 2기까지와서 안되겠다고 마사지를 하자 하셨습니다.

진짜 죽는줄만 알았습니다. 양쪽 합쳐 15분 하는데
1억 5천만 분 짜대는 것 같이 길었습니다.
제 가슴은 젖꼭지까지 완전 탱탱해져서
아가는 절대 빨지 않는 가슴이되었는데
그걸 짜내느라고 .. 아주 아기 한명 더 낳았다고 보심 됩니다.
온몸이 뒤틀리고 참다 참다가 비명지르고
엉엉 울어 버리고 말았습니다..
참는걸로는 이골이 난 저였지만 정말 아프더군요ㅠㅠ
다행히
거기서 젖몸살은 멈추엇고 유선염도 오지 않았습니다.

회복이 빠른 저는 4박 5일만에 병원에서 퇴원하여
아이통곡 산후조리원에 입소 하였습니다.
마사지 원장님이 제 가슴을 살펴 보시고는
하신 말씀과 표정이 아직도 잊혀지지 않습니다.
완전 심각한 표정으로.. 힘들겠네.. 라고 하시더군요 ㅠㅠ
여튼 첫날부터 통곡 맛지를 받았는데
병원에서 한 마사지의 1/10 도 아프지 않았습니다.
셋째날 받은 마사지는 좀 아팠는데
그래도 그 아픔은 1/3 정도 밖에 안되었습니다.
발꼬락에 힘이 들어가고 끙끙 참아야 되는건 있지만
그래도 인간으로서 버틸 수 있을 만큼은 되더군요
조리원 2주 있는동안 총 10회의 마사지를 받았습니다.
횟수로 기록 세운것 같습니다.

모유수유에 집착하고 있는 저..
제 아기 서연이는 꽤나 예민한 아기더군요
병원에서도 숫가락 젖병에 엄청 빨리 적응하더니만
여기서도 엄마 젖꼭지와. 통곡식 젖꼭지 구분을 하루만에 하고
거부하더니만...
같은 우유병에 있는 젖꼭지와 유두보호용으로 쓴 통곡식 젖꼭지를
구분하고 입에 대자마자 울어 버리더군요
통곡식 젖꼭지는 특수 젖곡지로써
유두보호기처럼 젖꼭지에 대고 젖을 물릴수 있습니다.
화장실 뚫어 뻥 같은 원리로 가슴이 쫙 압착이 되면서 빨수 있죠
일반 유유병 와이드 형에 맞기 때문에 일반 젖병에 꽂아 사용하면서
우유병으로도 먹고 엄마 젖 도 빨릴수 있게끔 되어 있습니다.
그렇게 빨리다가 젖상태가 어느정도 돌아 오면
그후엔 직접 엄마 젖에 직수 하게 되는 과정으로 가는것입니다.

아기 낳은지 5일째 되는날
엉덩이에 수포가 생겼습니다.
대상포진이 의심되더군요
임신 기간때에도 10주때 대상포진 와서 살짝 고생했는데.
수유중인 지금 또 온겁니다.
피부과 진료 받으니 대상포진이 맞다고 합니다.
제 걱정은 아픈게 문제가 아니고
약을 먹으며 모유수유를 할 수 있느냐 에 집중되어 있었습니다.
산후조리원에서는 일단 수유를 끊고 젖은 짜내고 버리라는 처방을 내려 줬습니다.
너무 속상해서 눈물이 펑펑 났습니다.
이러다 대상포진 가라 앉지 않으면 짜내기만 하다가
모유수유 포기할까봐요...

충무로의 대한병원 웹 사이트에가면
임산부 수유부 약물상담 센타 전화번호가 있습니다.
거기에 전화를 걸어서 약 이름이랑 알려 줬더니
수유 가능하다가 친절하게 알려 주더군요
그리고 에프터 서비스로 대상포진이면 어떻게 조치하라는 말까지 해주더군요

아까운 젖 짜서 버린지 2틀만에
제 얼굴에 화색이 돌기 시작합니다. ^^
젖 양이야 어쨌든 간에 먹일수 있는 것만으로 넘 행복 했습니다.
이때당시 아가는 60cc를 먹었는데
제가 짜내는 양은 10cc~20cc에 불과 했습니다.

먹여도 된다는 처방을 받은 후로는
미친듯이 수유를 시도하기 시작합니다.
위에 적었듯이 예민한 우리 서연이
젖을 빨다가 빨다가 안나오니 울기 시작합니다.
하루가 다르게 적응을 하더니 꼭지만 대도
엄마 젖에 댄건지 우유병인지 구분을 하며
4일간을 미친듯 울어 댑니다.
얼굴에 태열 올라오고
신생아 실에서 울음소리 젤 큰 서연이. 밤에 잠을 못자고 울어 댑니다.

서연과 제가 모유 수유 한다고 등장 하기만 하면
주변 산모들이 다 들 긴장 하곤 했습니다. ㅋㅋ

메델라에서 나온 모유수유 보조기구를 써보기도 했습니다.
분유를 목에 거는 통에 넣어 아주 얇은 대롱을
젖꼭지 옆에 붙이고 아기가 빨면 엄마 젖처럼 나오게 하는 방식입니다.
바로 구분해 내는 울 서연공주 ㅠㅠ
별의 별 처방을 내도 안됩니다.

아기가 스트레스를 엄청 받아
콧물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직수 금지 처방을 받습니다.
아기가 아픈것도 그렇고 또 다시 집착맘
눈물을 펑펑 쏟아 냅니다..

스트레스 받지 말라는 원장님의 말씀에
한풀 꺽인 저는 3시간 한번 유축하라는 숙제를
아주 잘해 냈습니다.
덕분에
냉찜질에 약해진 손
손목 관절가 팔목이 나가는 지경에 이릅니다.
안나오는 젖을 미친듯이 눌러 대기 때문입니다.
유축..
젖이 나오지 않는 산모에겐
무척 고된 일입니다.
젖이 한방울이라도 나오는지 보려고
목은 확 꺽여 있지
손은 누르고 있지 어께가지 저려옵니다.
전 기본 30분 에서 40분간 유축 했습니다.
이걸 하루에 8번 한다고 하면 이것도 보통 노동이 아닙니다.
기분이 좋아아 잘나온다고
유축하며 mp3 듣기도 하고 별 생쇼를 다 해 봅니다.

노력의 결과인지 하루하루 젖양이 아주 조금씩 늘기 시작합니다.
조리원 퇴소 시점에 최고 40cc까지 찍어 봅니다.
주변 다른 엄마들 5분 10분 유축으로 120cc 나옵니다.
비교되지만 어쩔 수 없지요..
하늘이 감동하였는지.
모유량 많은 엄마들이 유축해 놓은 냉동모유를
기증해 주기 시작합니다.
모유가 피를 걸러서 하얕게 나오는 거라는데
본인 피 짜낸걸 준다고 생각해 보십시오.
감동해서 또 눈물이 나옵니다.

퇴소할때 냉동실에서 모유 냉동 3봉지(3팩 아님)
얻어서 아이스박스에 넣어 왓습니다.
그중에 노란 초유 모유도 있더군요
신생아실 선생님들도 복받았다고 하시더군요

집에 온지 4일째
산후 도우미 아주머니의 잘못된 유방 관리 대문에
젖이 확 불면서 또 아파 옵니다.
급 밤 11시에 전화해서 예약 합니다.(성격이 급합니다.. 민폐쟁이지요)
그 늦은 시간에 도 친절히 상담해주시고(새벽 3시에두요)
예약 잡아주신 임홍 원장님 감사드립니다.

정말 많이 울었습니다.
아파서 울고 속상해서 울고 고마워서 울고
지금도 아직 고생 중이지만..
절대 포기 못합니다.
고생한걸 생각해서라기보다는
이렇게 열심히 도와주신 분들 성의를 생각해서라도
울 아가 완모로 키워 낼랍니다.

모두 화이팅입니다.


2010-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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