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생후 20일차 된 남자아기 엄마입니다.

짧은 유두인 탓에 조리원에서부터 아기는 직수를 거부했고 계속 유두보호기로 수유를 해왔지만

그마저도 5분 물고 있다 자버리기 일쑤였습니다.

조리원에서 젖병에 익숙해져 그렇겠지.. 집에 가면 직수 연습해야지 생각하고 맘 편하게 먹자 생각했었죠.

그런데 집에 오니 아이는 입을 크게 벌려주지 않아서 직수 시도 자체가 불가능했어요.

하는 수 없이 보호기로 수유하고 유축수유를 병행했습니다.

쭈쭈로 하면 너무 쎄게 빨아서 유두와 유륜 사이가 닳은 것 처럼 따갑고, 메델라로 하면 실리콘이 미끄러운지 아예 물지 않았어요.

그래서 힘들어도 직수를 계속 연습해보자는 마음으로 시도해봤지만 아이는 몇시간째 젖꼭지 거부에 자지러지게 울고 모유를 한방울도 먹지 못해서

안쓰럽고 급한 마음에 또 유축수유를 하게 되었어요..

마음이 지치고 정신이 힘들다 보니 번거로워도 완전 유축수유로 바꿔버리자 마음먹고 어제 하루 시도해봤습니다.

처음엔 마음이 편했지만, 아기가 낮에는 80ml씩 먹다가 새벽에는 110ml씩 먹을 때도 있어서 이대로 가다간 유축량이 부족해서 분유와 병행해야겠다는

마음에 또 불안해지더군요...ㅜㅜ 가슴 아래쪽 핏줄이 터졌는지 보라색이 되어있고 가슴도 바늘 찌르는것처럼 찌릿찌릿하고 ....

조리원에서는 유축량이 많았는데 집에 오고나선 직수도 잘 못하고 해서 요샌 한번 유축하면 80~100ml씩 나옵니다.

어느 방법이든 힘들어도 진득하게 시도해봐야 하는데 제 마음이 너무 조급해서 조금하고 포기하고 조금하고 좌절한 문제도 있는것 같아요...

마음을 다잡고 오늘부터 직수 연습을 계속 시키면서 모자란건 유축으로 채워보자 생각에 보호기 없이 물려봤습니다.

웬걸, 자지러지게 울 때 오른쪽 가슴을 입에 쑥 집어 넣었더니 빠는 힘이 좀 생겼는지 한 10분정도는 먹더군요.

재우고 한시간 후 왼쪽으로 5분 직수, 다시 재우고 한시간 후 왼쪽으로 5분 직수했어요.

그 후 유축시간이 돼서 뽑아내고 왔더니 또 밥달라고 우네요... 어쩔 수 없이 유축수유 했습니다.

그러고 나서 그 다음번 텀에 직수하려하니 젖꼭지 거부하네요 ㅜ

직수로 조금씩 먹일 때 유축 타이밍을 어떻게 해야하나요??

직수로 길게 먹기 전까진 힘들어도 유축수유 안하고 무조건 직수로 연습해야하나요??

그러면 애기가 많이 못먹어서 계속 울고 힘들어할 것 같은데...

새벽엔 남편 출근도 해야하니 유축수유하고 낮에만 직수연습 해도 될까요? (이럴 경우엔 아기가 혼동이 와서 또 젖꼭지 거부할까 두렵기도 합니다.)

너무 답답하고 막막한 마음에 상담글 올려봅니다..

제가 너무 부족해서 아이를 힘들게 하는 것 같아요 ㅠ

상담 부탁드려요~